리투아니아, 벨라루스 국경 3분의1 닫는다…바그너그룹 경계 강화

조성하 기자 2023. 8.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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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가 국경 3분의 1을 닫는다.

최근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와의 국경지대로 이동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지난 3일 벨라루스에는 바그너 용병 약 4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은 폴란드 국경에 나타난 새로운 위협"이며 "무자비하고 극도로 위험한 용병"이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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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스카스·트베레시우스 국경 검문소 폐쇄 방안 검토 중
"통행자 수 줄이면 위협도 감소"…제한적 통행만 허용
[브레스트(벨라루스)=AP/뉴시스] 리투아니아가 국경 3분의 1을 닫는다고 4일(현지시간) 발트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벨라루스 특수부대원들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 국경도시 브레스트 인근 사격장에서 합동 훈련을 벌이는 장면. 2023.08.05.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리투아니아가 국경 3분의 1을 닫는다. 최근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와의 국경지대로 이동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4일(현지시간) 발트타임스에 따르면 아놀다스 아브라마비시우스 리투아니아 내무부 차관은 공영 라디오 LRT에 "국경 검문소 2곳을 폐쇄하는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면서 "예방 조치 중 하나는 검문소 수를 6개에서 4개로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라마비시우스 차관은 당국이 숨스카스와 트베레시우스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울리우스 네크라세비시우스 국경수비대 부국장도 현지 통신사 BNS에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있는 기존 국경 검문소 중 일부를 폐쇄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통행자 수를 줄이면 위협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숨스카스와 트베레시우스 검문소에서는 제한적인 통행만이 허용될 전망이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지난 3일 벨라루스에는 바그너 용병 약 4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와 해당 지역 국경을 공유하는 폴란드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1일 "이날 국경 인근에서 훈련을 진행하던 벨라루스 헬기 2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경에 병력과 전략자산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지난달 27일 벨라루스에 있는 바그너그룹의 존재를 두고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은 폴란드 국경에 나타난 새로운 위협"이며 "무자비하고 극도로 위험한 용병"이라며 날을 세웠다.

다만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에 있는 바그너 그룹의 행보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만약 그들(바그너용병)이 (국경지대로) 이동했다면, 그들은 단지 (남서부) 브레스트와 흐로드나에 주둔하고 있는 여단에 전투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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