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구속에...與 "사죄해야" vs 민주 "편파 수사"

나혜인 2023. 8.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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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편파 수사를 주장하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윤관석 의원 구속에 관한 여야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보여준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관석 의원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을 사실상 도운 건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은 민주당이라며 반성과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창작소설은 법원에만 가면 이렇게 구속 범죄사실이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사건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결말과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 명단이 공개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구속된 윤 의원이 당을 떠난 만큼 혐의에 관한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받는 황보승희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 등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가 야당에는 찬 서리 같고 여당에는 봄바람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야당을 수사한 것처럼 했다면 이들에 대해서도 수십 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마땅하다며 편파 수사라고 주장한 겁니다.

다만 당 내부에선 복잡한 기류도 읽힙니다.

무엇보다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돈 봉투를 실제 수수했다고 의심하는 현역 의원 20명으로 수사가 본격 확대되는 게 아닌지,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앵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선 어떤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대회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건 정부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부가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며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좌초 위기에 빠진 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잠시 뒤 오후 3시에 예고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겸 대회 조직위원장의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실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금은 책임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지금은 이런저런 것을 논할 때가 아니라 어쨌든 힘을 모아 대회를 지원하는 게 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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