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랩톱 등 수입제한 조치 3개월 유예

[인도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 (사진=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랩톱 등 판매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지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고, 3개월 뒤부터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와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전날 즉각적 수입제한 조치가 시장 내 물량을 부족하게 해 해당 제품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공지를 통해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 수입 물품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정부 허가없이 들여올 수 있고 정부허가는 오는 11월 1일부터 수입 승인에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측은 공지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인도에서 랩톱과 태블릿, 개인용 컴퓨터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제품 수입에 즉각적인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랩톱 등을 판매하기 위해 인도에 들여오려는 회사나 법인이 정부 허가를 얻도록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삼성과 애플, 레노보, 휴렛 패커드 등이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인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랩톱과 개인용 컴퓨터가 중국에서 제조되거나 조립되는데, 인도 정부가 이러한 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하려는 것은 랩톱 등 제조업체들이 일부 시설을 인도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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