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후, 이다영 “다시 한번 죄송, 이재영은 학폭과 무관”

이정호 기자 2023. 8. 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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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배구에 진출한 세터 이다영이 5일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다시 한번 팬들에게 사과하고, 쌍둥이 언니인 이다영은 학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프로배구를 떠나 국외 리그에서 뛰는 세터 이다영(26)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오프시즌 프랑스 여자배구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한 이다영은 5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학폭 사건은 이재영 선수와는 관련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전주 근영여중) 중2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으로,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알려졌다”고 문제의 순간을 떠올렸다.

흥국생명에서 뛰던 둘은 학폭 논란이 불거진 뒤 거세진 비난 여론에 사실상 V리그에서 퇴출된 상태다. 이다영은 해외에서 뛰고 있지만, 이재영은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어떻게 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제가 잘못한 사실을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이다영은 학폭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기 직전 흥국생명에서 갈등을 빚던 주포이자 배구 대표팀 선배인 A 선수와의 관계도 짧게 언급했다. 이다영은 “A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저는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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