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국 대표단 야영지 떠나…아태위 국가 대표단은 “끝까지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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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숙영하던 영국 참가자들이 5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짐을 싸들고 서울로 향했다.
세계스타우트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국과 싱가포르, 벨기에 등 스카우트 대표단도 철수를 결정하고 잇따라 퇴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반면, 필리핀과 이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스카우트위원회 국가 대표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회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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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숙영하던 영국 참가자들이 5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짐을 싸들고 서울로 향했다. 미국, 싱가포르, 벨기에 등 주요 국가 스카우트 대표단도 조기 퇴소를 결정하고 야영지를 떠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국가 대표단은 “한국 정부 지원을 믿고 끝까지 새만금에서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1000여명은 이날 오전 짐을 챙긴 뒤 오후 12시30분쯤 버스 23대를 이용해 잼버리 야영지를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앞서 영국 대표단은 전날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라며 조직위에 철수를 통보했다. 스카우트 종주국인 영국은 이번 대회에 158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스카우트 대원 4500명을 파견했다.
세계스타우트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국과 싱가포르, 벨기에 등 스카우트 대표단도 철수를 결정하고 잇따라 퇴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은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대표단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벨기에 스카우트단도 새만금 캠핑장을 떠나기 위해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국가의 야영지 철수 결정 소식에 다른 참가국들도 철수 여부를 놓고 자국 연맹과 긴급 타진하는 등 술렁이는 분위기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조기 행사 종료를 요청했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예정보다 행사를 일찍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출국할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한국 주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열고 ‘대회 강행, 축소, 조기 폐막’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논의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입장 발표를 통해 “극심한 폭염과 습도 등 극단적인 기상조건이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영내외 원활한 활동을 방해하는 등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에 한국 정부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그늘과 에어컨 설치 공간, 의료 인력 및 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잼버리를 지키기 위해 건강과 안전, 교육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하마드 알라야 단장은 “현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베이든 포우엘 경위가 처음 스카우트 잼버리 개최했을 때 지금보다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한국이 더 나은 세계스카우터들을 위해 충분히 지원할 것을 믿고 학수고대했던 이번 대회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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