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선처의 시대는 지났다…★들의 달라진 '악플러 대처법'[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과거 악플러들을 고소한 후 선처를 해주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최근 아이유부터 수지 아이브까지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이들은 악플러들의 선처나 합의는 없다며 참교육에 나섰다.
지난해 아이유에게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긴 네티즌도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019년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아이유에게 도를 넘는 모욕과 인신공격 및 악성 게시물을 상습적으로 게시한 가해자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12월에도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악의적인 행위를 일삼을 경우, 시기와 상관없이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공지를 게재, 자체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할 것을 알렸다.
또 최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악플러와 8년간의 전쟁을 끝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월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수지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2015년 수지와 관련된 기사에 '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호텔녀', '영화 폭망 퇴물 수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가 수지에게 고소당해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은 댓글을 유죄로 인정했지만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히며 싸움이 길어졌다.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퇴물', '거품' 등의 댓글은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 처벌하기 어렵다고 봤지만 '국민호텔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방법으로 비하하는 것"이라며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모멸적인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에 돌려보냈고, 파기환송 후 2심 재판부는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따라 A씨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그룹 아이브 측도 지난 25일 "2022년 10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 받게 한 바 있다. 2022년 11월부터는 법무법인 리우(담당 변호사 정경석)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루머 등을 짜집기해 영상을 게재해온 사이버 렉카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소속사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가 역시 일명 '사이버렉카'로 불리는 유튜버와의 무관용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약 2년 여간 많은 아이돌들이 해당 유튜버의 악의적인 내용에 피해를 본 가운데, 갑작스럽게 꼬리를 내리고 채널을 삭제한 이유가 밝혀져 아이브 뿐만 아니라 아이돌 팬들의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미국 법원 (US DISTRICT COURT FOR THE NORTHERN DISTRICT OF CALIFORNIA)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하기에 이르렀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동안 '탈덕수용소'가 법적인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건 해당 회원과 채널의 신상정보를 넘겨주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그러나 공교롭게도 구글에서 탈덕수용소 운영자에게 정보제공명령 사실에 대한 통지가 이루어진 무렵, 탈덕수용소가 갑자기 해킹을 당했다면서 채널 내 기존 동영상들이 삭제되었고, 계정 자체가 없어져 버렸으며, 사과 공지문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라며 '탈덕수용소'가 사과문을 게재한 이유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등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도 공지를 통해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이브 역시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에 꾸준히 대응하며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알리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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