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美 유대교 회당서 11명 살해한 총격범…법원 "사형해"

이정화 에디터 2023. 8. 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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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로 꼽힙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에서 열린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의 선고공판에서 로버트 콜빌 판사는 배심원단 권고대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을 맡은 콜빌 판사는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라며 사형을 선고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 연방법원이 내린 첫 번째 사형 선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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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유가족들 (사진=피츠버그 AP/연합뉴스)

지난 2018년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총기를 난사해 총 17명의 사상자를 낸 로버트 바워스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로 꼽힙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에서 열린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의 선고공판에서 로버트 콜빌 판사는 배심원단 권고대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바워스는 지난 2018년 10월 27일 오전 신생아들의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를 난사해 11명을 숨지게 하고 교전 중 다친 경찰 4명을 포함해 6명을 다치게 하는 등 총 63개의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자동소총 한 정과 권총 세 정을 갖고 있었던 바워스는 회당 정문 앞에서 "유대인은 모두 죽어야 한다"라고 소리친 뒤 유대인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범행을 저질렀으며, 10분 만에 출동한 무장 경찰과 교전을 벌이다가 총상을 입고 투항했습니다.

당국은 회당에서 신생아들의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희생자는 모두 성인이었다고 전했으며, 연방수사국(FBI)은 해당 사건을 '증오 범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에서 현지 검찰은 총소리와 비명 등이 담긴 911 신고전화 녹취본 등을 공개했으며 생존자들을 포함한 50명 이상 증인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한 생존자 앤드리아 웨드너는 사건 당시 97세 노모와 신도석 아래로 숨었으나, 총격으로 노모가 숨지자 "엄마"라고 울부짖다 경찰의 안내로 대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결국 지난 6월 배심원단은 증오 범죄와 종교의 자유 방해 등 연방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으며, 재판부 또한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지난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배심원단은 형량 결정과 관련한 증언을 들은 뒤 전날 만장일치로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권고했습니다.

바워스의 변호인단은 "바워스가 간질, 뇌손상, 조현병을 겪었다"라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판결을 맡은 콜빌 판사는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라며 사형을 선고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 연방법원이 내린 첫 번째 사형 선고입니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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