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사우디·아르헨 3개국 잼버리 잔류···"성공적 마무리 위해 지원할 것"

5일 오후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태지역의장 겸 필리핀 대표단장이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3국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의 잼버리 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서울경제]

일부 국가들의 조기 퇴영이 확정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대표단이 잼버리 잔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데일 코베라 아태지역의장 겸 필리핀 대표단장,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 ,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은 5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잼버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태지역의장이자 필리핀 대표단장으로 참여한 데일 코베라 의장은 “한국 정부는 모든 레벨에서 잼버리 운영과 참가자들의 열기에 의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극심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최대한 이런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행사가 지속적으로 운용되게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태 지역 33개국 중 필리핀을 제외한 국가들의 잔류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은 “이런 극한의 기후환경은 한국 뿐 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이런 세계적인 행사 주최국으로 세계 스카우트의나은 미래를 위해 다각도에서 충분한 지원을 할 것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보다 더 극악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은 “개최 직전 많은 비가 내렸고, 첫날부터 폭염으로 우리가 다양한 당면 과제를 직면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 대표단장이 매일 아침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틴 의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참가자 2명이 두통 등 온열질환을 호소해 잼버리 클리닉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일상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한편 가장 먼저 잼버리 조기 퇴영을 발표한 영국 참가자 4500여 명은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대표단도 조기 퇴영을 결정한 상태다.

이날 9시께 각 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퇴영, 기간 축소, 조기 폐영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후 3시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