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사우디·아르헨 잼버리 대표단 “새만금 잔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8. 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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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국가 중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대표단이 새만금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1시경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 겸 필리핀 대표단장과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일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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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 후 이틀이 지난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 델타구역 그늘막 공간에 잡초가 가득 차 있다. 부안=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국가 중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대표단이 새만금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1시경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 겸 필리핀 대표단장과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일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데일 코베라 의장은 “지난 며칠간 극심한 열기와 습기는 우리 청소년들과 봉사자들에게 행사를 진행하는 데 주어진 큰 당면 과제였다”며 “이런 상황들은 야외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 스카우트 연맹은 음식과 기반시설, 위생 관리와 같은 부분에서 다양한 방면을 개선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대표단은 통제할 수 없는 자연환경을 받아들이고 잼버리가 잘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 세계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여러분께서 도움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도 “우리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안다”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 모여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에서는 70여 명이 참여했고 이 중 2명의 소녀가 더위에 두통을 호소했으나 바로 잼버리 클리닉에서 진료받았고 퇴원해 활동장으로 복귀해 일상생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연맹 또한 각국 대표단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협력 중이고 청소년 참가자들을 위해서 다양한 봉사자들이 환경 개선에 노력 중”이라며 “지난 4년간 아르헨티나 참가자들은 이 행사를 고대해 왔다. 세계연맹, 한국정부, 한국연맹이 합심해서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고 이들의 의지를 우리 대표단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도 잔류 뜻을 밝히며 “이번 잼버리 대회는 우리 스카우트들이 학수고대해 온 행사다. 폭염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현상이고 우리는 이전 잼버리 대회에 비하면 훨씬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러한 세계적 행사 주최국으로서 세계스카우트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방면과 각도 측면에서 충분한 지원을 할 것임을 믿고 있다”며 “한국 스카우트 연맹과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스카우트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측은 “발표에 참여한 국가 외에도 여러 국가가 잔류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일부 잼버리 참가 국가들이 극심한 더위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철수 의사를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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