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버랜드서 죽이겠다'…살인 예고글 10대 붙잡혀

김경수 기자 2023. 8. 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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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살인예고 협박 글. 갈무리

 

용인 에버랜드에서 살인한다는 예고 글을 SNS에 작성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58분께 ‘트위터에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이날 오전 11시51분께 “저도 유행 참여해봅니다”라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저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 그렇게 아세요”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자폐로 추정되는 A군(16)을 확인, 신병을 확보해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자신에게 욕한 것에 화가나 해당글을 게시했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에버랜드에 220여명의 인력을 동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특별방범활동을 벌이는 경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지구 성복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예고 글이 뜬데다 처인구 일원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자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키로 한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무차별하게 휘두르는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큼 시가 경찰 등과 적극 협력해서 예방과 대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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