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서 성추행 사건…잠비아 축구 감독, 女선수 가슴 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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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성추문에 휘말렸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 대표팀 브루스 엠와페(63) 감독이 지난달 28일 코스타리카 전을 앞두고 훈련 중 선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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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성추문에 휘말렸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 대표팀 브루스 엠와페(63) 감독이 지난달 28일 코스타리카 전을 앞두고 훈련 중 선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이 선수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하지만 팀에 동요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조별리그를 마친 뒤 FIFA에 정식으로 엠와페 감독을 고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FIFA 대변인은 "해당 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들을 위한 명확한 절차를 마련 중이다. 잠비아 여자 대표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엠와페 감독의 성추행 혐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잠비아축구협회(FAZ) 앤드류 카망가 회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엠와페 감독은 월드컵 참여 전인 지난해 9월에도 성 학대 혐의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주전 출전을 빌미로 선수들을 협박해 강제로 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감독이 잠자리를 요구하면 선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감독이 선수와 잠자리를 하는 건 우리 팀에서는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엠와페 감독은 당시 FIFA와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오래전 이야기"라고 발뺌했다.
그는 여자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도 "약 1년이 지났다. 당신들은 여전히 같은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내가 선수들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은 가짜 주장"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월드컵 두 번째 경기를 앞둔 지난달 26일에도 혐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FIFA 관계자는 "축구와 경기에 대한 질문만 하라"고 제지에 나섰다. 이에 엠와페는 "문제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잠비아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폭로에도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자 엠와페 감독의 범죄를 눈감아줬으며, 사건에 대해 입을 열 경우 징벌 조치를 취할 것이라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 엠와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잠비아는 올해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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