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끝까지 잼버리 함께한다" 상당수 국가들 계속 참여 재확인

유승훈 기자 이지선 기자 2023. 8. 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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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들이 대회장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연맹들은 5일 오후 1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일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잼버리 조직위와 각국 대표단들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권고한 '대회 조기 중단' 등의 주제를 놓고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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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등 아태 33개국, 사우디, 아르헨티나 등
취재진 앞에서 잼버리 활동 지속 성명 발표
(부안=뉴스1) 유승훈 이지선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들이 대회장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2023.8.5/뉴스1 이지선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들이 대회장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연맹들은 5일 오후 1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일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는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과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이 참여했다. 아태지역은 33개국을 포함한다.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은 "지난 며칠간 극심한 열기와 습기는 우리 청소년들과 봉사자들에게 행사를 진행하는 데 주어진 큰 당면 과제였다"며 "이런 상황들은 야외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 스카우트 연맹은 음식과 기반시설, 위생 관리와 같은 부분에서 다양한 방면을 개선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표단은 통제할 수 없는 자연환경을 받아들이고 잼버리가 잘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안다"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 모여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참여함으로서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나 의장은 "아르헨티나에서는 70여명이 참여했고 그중 2명의 소녀가 더위에 두통을 호소했으나 바로 잼버리 클리닉(진료소)에서 진료받았고 퇴원해 활동장으로 복귀해 일상 생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들이 대회장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2023.8.5/뉴스1 이지선기자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도 잔류의 뜻을 밝히며 "이번 잼버리대회는 우리 스카우트들이 학수고대해 온 행사"라며 "이런 기후 환경은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현상이고 우리는 이전 잼버리 대회에 비하면 훨씬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하마드 의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덥고 극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매우 행복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본 잼버리 이후에도 2주간 더 대한민국에 체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발표에 참여한 국가 외에도 많은 국가들이 잔류의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일부 잼버리 참가 국가들이 극심한 더위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철수 의사를 밝힌 것과 반대되는 결정이다.

전날 이번 행사에 가장 많은 규모(4500여명)의 인원을 파견한 영국이 행사장에서 철수해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철수 도미노로 대회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왔다.

실제 영국 이후로 미국(1000여명)과 싱가포르(60여명)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른 나라들이 참가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차 밝히며 심각한 수준의 갈등은 얼추 봉합되는 모양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들이 대회장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2023.8.5/뉴스1 이지선기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이 철수 결정을 내린 후 성명을 내 "오늘 주최 측에게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출발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체 옵션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주최 측과 대한민국 정부는 재정 및 인적자원을 추가 동원하고,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로 5일차를 맞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폭염'으로 진통을 앓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와 각국 대표단들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권고한 '대회 조기 중단' 등의 주제를 놓고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진행했다. 조직위 측은 이날 오후 3시께 브리핑을 열고 회의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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