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경련 걱정마세요" 오타니 1안타 1볼넷 '2출루'… 팀은 접전 끝 4연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주변의 우려에도 2출루 이상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9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전날(4일) 2번타자 투수로 선발출장해 2년 만의 시즌 40호 홈런을 달성한 오타니지만 등판 중 손가락 경련으로 교체됐다. 지난달 28일 완봉승과 멀티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날에는 옆구리 경련을 일으켰고 그 다음날에는 종아리 경련까지 일어났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5일 경기 전 "손가락 경련은 며칠 동안 상태를 확인하겠다. 오타니는 괜찮을 것이다. 다음 등판일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오타니의 다음 등판일은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다.
네빈 감독은 "그는 자신을 위해 모든 예방책을 따르고 있지만 경련을 피할 수 없다. 수분도 보충하고 할 수 있는 건 하고 있다. 다만 올해 그의 활동량이 많다. 하지만 오타니와 면담했을 때 그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휴식이 필요하면 나에게 말할 것"이라며 경기 출장이 오타니의 생각임을 밝혔다.
오타니가 정상 출장한 에인절스는 루이스 렝히포(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CJ 크론(1루수)-마이크 무스타커스(3루수)-브랜든 드루리(2루수)-미키 모니악(중견수)-헌터 렌프로(우익수)-맷 타이스(포수)-랜달 그리척(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시애틀은 제이크 크로포드(유격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에우제니오 수아레스(3루수)-톰 머피(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타이 프랜스(1루수)-칼 라일리(지명타자)-딜런 무어(좌익수)-호세 카바예로(2루수)가 나섰다.
시애틀은 1회초 2사 3루에서 머피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팬 방해 인정 2루타로 2사 2,3루 기회가 이어졌고 프랜스가 중월 3점 홈런을 쳐 4-0으로 앞섰다.
에인절스는 1회말 선두타자 렝히포의 우월 솔로포로 1-4 추격했다. 다음 타자 오타니는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4구째 몸쪽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 선두타자 무어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애틀이 5-1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비슷한 코스로 온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에인절스는 크론의 1타점 적시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우월 스리런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시애틀이 4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로드리게스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다시 7-5 리드를 잡았다. 오타니는 4회말 2사 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으나 점수로 이어지진 못했다. 에인절스는 5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모니악의 중월 투런포로 다시 7-7 동점을 맞췄다.
6회초 시애틀이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여전히 7-7로 맞선 6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8구까지 간 싸움 끝에 다시 한 번 몸쪽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8회초 1사 2루에서 수아레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8-7로 앞섰다. 이어 9회초 1사 후 라일리가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의 선발 전원 안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에인절스도 9회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시애틀 선발 카스티요는 6이닝 10피안타(3홈런) 6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선발 리드 뎃머스는 4이닝 9피안타(3홈런) 4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 타선은 렝히포가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무스타커스가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모니악이 1홈런 2타점 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드루리는 1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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