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동시 개봉한 더 문 견제 X...韓 영화 뭐라도 잘 돼야"[인터뷰③]

정승민 기자 2023. 8.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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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비공식작전'을 둘러싼 평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히며 한국 영화 시장의 부흥을 기원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주지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은 '신과함께' 시리즈 메가폰을 잡았던 김용화 감독의 SF 영화 '더 문'과 같은 날 첫선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지훈은 '더 문'을 경쟁작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

한편, 주지훈이 열연한 영화 '비공식작전'은 지난 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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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작전' 김판수 역

주지훈 "아랍 부호들에게 이정재랑 찍은 사진 보여줬더니...문화의 힘 실감"[인터뷰②]에 이어...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을 둘러싼 평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히며 한국 영화 시장의 부흥을 기원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주지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다.

극 중 1987년도 베이루트 도심 속 미로 같은 골목을 질주하는 카 체이싱 액션은 긴장감을 유발하며 호평받기도 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하며 있었던 뒷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주지훈은 "워낙 준비가 잘 돼 있던 장면이어서 안전하게 촬영했기에 불안 요소는 배우였다. 운전대를 잡았던 제가 슈마허가 아니고, 조심하면서 약속한 대로 연기하지만 제가 실수할 수도 있는 거니까 부담스러웠다"며 "자전거도 뒤에 탄 사람이 더 무서운 것처럼, 사실 저보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무서웠을 거다. 드리프트도 바닥이 모래니까 저는 좋다고 했는데, 끝나고 정우 형이 사색이 돼 있더라. 허락을 구하기보다 용서받는 게 빠르겠다 싶었고, 정우 형은 후송돼서 서울 가는 줄 알았다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만 아쉬웠던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민준의 돈 가방을 몰래 탈취하며 도망쳤던 판수는 연인 라일라(니스린 아담)의 충고를 받고 다시 돌려주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라일라의 말에 꼼짝 못 하는 판수의 모습과, 정의를 추구하는 라일라의 전사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주지훈은 "사실 판수와 라일라의 전사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지만 결국 못 쓰게 됐다. 장면 선택은 감독님의 권한이고, 이런 장면이 전체 서사 흐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판단하셨던 것 같다"며 "이 장면을 못 쓰게 됐다고 결정하셨을 때 감독님께서 사과의 뜻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보내주시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또한 '비공식작전'에 신파적인 요소도 다수 포함된 것 같다는 말에 주지훈은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주지훈은 "100% 리얼을 추구한다면 영화보다 다큐를 보는 게 차라리 재밌을 수도 있다. 대부분 총기 액션이 있는 영화를 보면 총기 규제 국가인 한국에서 빌런이 총을 쓰고, 권총도 한 손으로 쏘거나 양손으로 쓴다. 이건 절대 말이 안 되는 부분인데, 대개 영화를 보면서 저런 부분을 이상하게 느끼진 않는다. 이런 것처럼 영화니까 극적인 장치가 있기 마련이고, 영화를 보며 신파적 요소에 많이 익숙해질 수 있지만 그걸 피하기 위해 저희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은 '신과함께' 시리즈 메가폰을 잡았던 김용화 감독의 SF 영화 '더 문'과 같은 날 첫선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지훈은 '더 문'을 경쟁작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오늘 아침에도 김용화 감독과 문자를 나눴다. 지금은 서로 견제할 시기가 아니라 다 같이 힘을 모아 한국 영화 시장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같이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이렇게 개봉 시기가 겹치게 됐지만, 한 작품이 잘될 때 시기 질투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강 올라가는 것처럼 다 같이 환호하는 분위기다. 밀수와 보호자도 모두가 잘 될 수는 없겠지만 관객들에게 만족을 드리고 한국 영화도 볼만하다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주지훈이 열연한 영화 '비공식작전'은 지난 2일 개봉했다.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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