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잼버리 좌초 위기…윤석열 정부 안일한 대응 때문"

민주당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이)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지만, 대회는 좌초될 위기"라며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꿈과 희망 속에 펼쳐져야 할 세계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대회 시작부터 폭염에 대한 대책 미비가 이미 지적됐는데, 현재 온열 질환자 숫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며 "영국 대표단에 이어 미국, 벨기에 대표단이 철수하기로 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조기 종료를 권고한 가운데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 당국과 주최 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며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 언론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하며 항의하는 나라,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윤석열 정부는 좌초 위기의 세계잼버리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잼버리 영국 철수, 너무 안타깝다"며 "정부와 조직위,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수습을 촉구한다"고 밝혔고, 전북 전주병 지역구인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페이스북에 "국격을 고려하고 대회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어지간하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해도 너무한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선 지 1년 반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모든 것은 '문 정부' 탓이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여가부 장관, 행안부 장관, 문체부 장관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정부가 책임지지 않았는가"라고 남겼습니다.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대회를 이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있는가. 너무 부끄럽다. 이게 대한민국 국격인가"라며 "다 전 정권 탓이란다. 집권 1년 반이 되도록 뭐 하고서 전 정권 탓인가. 누구 탓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체면 따지지 말고 대원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필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