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야권지도자 간디, 대법원 선고유예로 '재기 발판' 마련

유창엽 2023. 8. 5. 13: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대법원이 야권 핵심 지도자인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에 대한 명예훼손 유죄 판결에 대해 선고를 유예했다.

간디 전 총재는 2019년 총선 유세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성(姓)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연방 하원의원 자격도 상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하급법원, '명예훼손 징역 2년형' 선고이유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 판결 후 뉴델리 인도국민회의(INC) 당사에 도착하는 간디 전 총재(가운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대법원이 야권 핵심 지도자인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에 대한 명예훼손 유죄 판결에 대해 선고를 유예했다.

간디 전 총재는 2019년 총선 유세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성(姓)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연방 하원의원 자격도 상실했다.

이로써 간디 전 총재는 조만간 하원의원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B.R. 가바이는 4일(현지시간) 하급법원이 간디 전 총재가 하원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최고형인 징역 2년을 선고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선고유예 이유를 설명했다고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간디 전 총재가 모디 총리에 대해 한 말은 점잖지 않지만 징역형은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그를 선출한 유권자들을 처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디 전 총재는 당시 유세에서 "어떻게 모든 도둑은 모디라는 성을 갖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모디 총리와 은행 사기를 저지르고 도피 중이던 보석재벌 니라브 모디 등을 싸잡아 겨냥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연방 하원의원은 그에 대한 복권절차를 정식으로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디 전 총재는 선고 이후 선고유예를 받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유죄판결 자체를 뒤집으려 애써왔는데, 판결 번복에 대한 판단은 서부 구자라트주 지방법원에서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간디 전 총재는 이날 대법원 판결 이후 연 기자회견에는 "오늘이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그 다음날, 진실은 기어코 승리한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 후 기뻐하는 INC 지지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INC 지도부와 지지자들은 대법원 판결 후 당기를 휘두르고 폭죽을 터트리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자인 간디 전 총재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다른 야당들과 연대해 공약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