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가 사랑한 배터리 공룡, 中 증시 제자리 걸음에도 '선방'

박수현 기자 2023. 8. 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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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국내에서 2차전지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중국의 '배터리 공룡'으로 불리는 CATL도 대거 매수한 것이다.

시옌 궈타이쥐안증권 연구원은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CATL의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오른 27.3%를 기록했다"라며 "해외 거점 프로젝트가 진행돼 독일 및 헝가리 공장이 자리를 잡고 포드와의 협력이 더해지면 해외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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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자오 차이나]
[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지만 외교적인 긴장도를 높이는 이웃 나라기도 합니다.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G2 국가인 중국 증시에서 흙 속의 진주를 찾아봅니다.


올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모은 종목은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였다. 국내에서 2차전지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중국의 '배터리 공룡'으로 불리는 CATL도 대거 매수한 것이다. 중국 증시의 부진에도 CATL는 선방했으나 하반기 주가 흐름은 미지수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ATL는 지난 4일 전날 대비 6.37위안(2.66%) 오른 245.51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선전종합지수는 1.10% 오르는 데에 그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CATL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날까지 연초 대비 13.42% 오르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CATL는 리튬이온배터리, 리튬폴리머배터리, 리튬인산철배터리 등을 제작하는 세계 1위 배터리 제조 기업이다. 일본 전자기기 업체인 TDK의 홍콩 자회사에서 일하던 쩡위친 회장이 2011년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설립한 기업해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2018년 6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증권가에서 CATL를 주목하는 이유는 꾸준한 성장세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CATL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5% 상승한 1892억4604만위안(약 34조 4844억원), 영업이익은 117% 상승한 253억5742만위안(약 4조 62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2.1% 늘어난 214억7320만위안(3조 9128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CATL의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 매출의 총합(35조 717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한국 업체들 합계의 3배를 웃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3%로 압도적인 1위였다.


요우지아쉰 자오샹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강력추천', 목표주가 290~305위안을 제시하며 "단기적으로 CATL의 실적은 예정대로 빠르게 회복됐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장되는 단계에 있으며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제거되고 있다. 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부문의 수요가 강해 회사가 가지는 경쟁 우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CATL가 해외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시옌 궈타이쥐안증권 연구원은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CATL의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오른 27.3%를 기록했다"라며 "해외 거점 프로젝트가 진행돼 독일 및 헝가리 공장이 자리를 잡고 포드와의 협력이 더해지면 해외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불거지는 점과 내수 시장의 친환경 차량 성장이 부진하다는 점은 공통적인 위험 요소로 꼽혔다. 왕솨이 싱예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면서도 "중국 친환경 차량 시장의 성장 부진과 국제 정치 갈등 심화에 따른 영향은 위험 요소"라고 꼽았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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