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에 없는 코인 상장"...중소거래소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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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 거래소들이 거래량 확보를 위해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을 집중 상장하고 있다.
한 코인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원화마켓거래소와 동일한 코인들을 상장했을 때 투자자들이 업비트를 이용하니까 단독 상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거래소별로 상장 심의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상장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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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정보 불충분·유동성 부족..."투자 조심"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거래량 확보를 위해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을 집중 상장하고 있다. 원화 실명계정이 없는 중소거래소들의 생존 전략이지만 단독 상장으로 가격과 거래량 변동이 심하고 검증이 어려운 코인이 상당수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코인업계에 따르면 일부 코인마켓 거래소의 경우 국내 단독상장 코인 비중은 전체 상장 코인의 절반부터 많게는 90%에 이른다. 모든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코인이 단독 상장인 곳도 있다.
플랫타익스체인지는 상장된 총 30개의 코인 중 22개가 대형 거래소에는 없는 코인들이다. 대형거래소에도 상장된 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트론(TRON), 폴리곤(MATIC), 레이븐(RVN), 체인링크(LINK), 클레이튼(KLAY) 등 8개다.
플라이빗도 21개 코인중 13개가 국내 거래소 중 플라이빗에만 상장돼 있다. 그외 빅스코(VIX), 헬륨(HNT), 파일코인(FIL) 등은 업비트, 빗썸, 코빗 등에도 상장돼 있다. 포블게이트는 약 80개의 상장 코인 중 이오스(EOS), 스와이프(SXP), 오미세고(OMG) 등 10여개 정도만 다른 거래소와 겹친다.
지닥은 위믹스(WEMIX), 페이코인(PCI) 등 대형거래소가 상장 폐지한 코인을 거래 지원한다. 또 위메이드 계열 위믹스클래식(WEMIXC), 클레바(KLEVA)를 모두 상장했으며, 박스(BOX), 메타레어(MTRA) 등 지닥에서만 90% 이상 거래되는 코인도 있다.
이 중 일부 코인들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한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다 보니 거래량 변동이 심하다. 상장 이후 거래가 많다가 갑자기 거래가 확 줄어 현재는 거래가 없는 코인들도 다수다.
코인마켓캡이나 쟁글 등 대표적인 코인 정보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정보량이 불충분한 경우도 적지 않다. 각 거래소에서 제한적으로 해당 코인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해외 상장 현황, 발행주체 등 투자를 위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코인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원화마켓거래소와 동일한 코인들을 상장했을 때 투자자들이 업비트를 이용하니까 단독 상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거래소별로 상장 심의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상장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 실명계정을 확보하지 못한 코인마켓거래소들의 시장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금융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총 27개 중 22개가 코인마켓 거래소로 이들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3%에 그쳤다. 실이용자 수도 9만여명으로 원화마켓 거래소 이용자 617만명의 1.4% 수준이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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