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권혁규-양현준' 셀틱의 '코리안 트리오', 오늘 로스 카운티와 개막전 '유럽파 포문 연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셀틱의 '코리안 트리오'가 한국인 유럽파 시즌의 포문을 연다. 오현규 권혁규(이상 22) 양현준(21)이 뜬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5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로스 카운티와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개막전을 치른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은 지난 시즌 리그, 리그컵, 스코티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도메스틱 트레블(3관왕) 이었다. 셀틱은 통산 8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스코틀랜드 사상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은 변화가 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EPL)으로 옮겼다. 빈 자리는 EPL에서 잔뼈가 굵은 로저스 감독이 채웠다. 선수단도 달라졌다. 기류는 바뀌지 않았다. 여름이적시장의 핵심도 '아시아'다. 과거 나카무라 ��스케로 큰 재미를 본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1년 부임하며 일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후루하시 쿄고가 득점왕 등을 차지하며 대박을 치자,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최근에는 한국으로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송민규(전북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과 연결된 바 있는 셀틱은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 영입에 나섰다. 셀틱은 수원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카타르월드컵 예비명단에도 포함됐던 오현규로 방향을 틀었다. 수원과의 줄다리기 끝에 오현규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오현규는 21경기서 7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으로만 본다면 엄청난 득점력이었다. 그는 "교체로 많이 뛰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첫 시즌을 발판삼아 새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오현규가 성공하며 셀틱의 한국사랑은 더욱 짙어졌다. K리그의 초신성 권혁규와 양현준을 데려왔다. 권혁규는 부산 아이파크 유소년 팀에서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현준은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기대주다. 권혁규는 한차례 영입을 시도했다 실패했지만 다시 한번 이적료를 높여 영입에 성공했고, 양현준도 강원과의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품었다. 셀틱이 그토록 원했던만큼,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공산이 크다. 로저스 감독은 "우리는 권혁규와 양현준을 영입해 기쁘다. 스쿼드에 또 다른 위대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권혁규와 양현준은 우리가 가까이서 지켜본 선수다. 이미 함께한 오현규처럼 우리에 공격적인 옵션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셀틱에는 과거 기성용-차두리가 뛰었다. 2010~2012년까지 함께 뛰며 '기-차듀오'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현규 권혁규 양현준 트리오가 올 시즌 그 뒤를 잇는다. .
세 선수는 비시즌 친선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셋은 지난달 29일 EPL 울버햄턴과의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2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비시즌 경기에서는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권혁규는 이날 선발로 출격했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사람은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데이비드 턴불의 역전 결승골에 힘을 보탰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현준이 앤서니 랄스턴에게 내준 패스가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오현규에게 연결됐다. 오현규가 중앙으로 보낸 공을 턴불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 셋이 같은 팀에서 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인 트리오가 호흡을 맞추는 것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활약한 구자철, 홍정호, 지동원 이후 처음이다. 세 선수 모두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며 좋은 몸놀림을 뽐낸 가운데 시즌 중 팀의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혁규와 양현준은 낯선 환경과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또 앞서 셀틱에 터를 잡은 일본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스코틀랜드에는 무려 5명의 일본 선수가 뛰고 있다. 공격진에선 후루하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권혁규는 하타테 레오와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셀틱은 지난 시즌 '라이벌' 레인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7점 차 우승을 차지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셀틱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셀틱은 개막전 상대인 로스 카운티를 상대로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코리안 트리오의 발끝에 눈길이 쏠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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