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속 사투'…예천 폭염 속 수해복구 구슬땀

정지훈 2023. 8. 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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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가마솥 더위'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생각될 만큼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지난달 극한 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북 예천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물 적신 수건을 목에 둘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불볕더위에 목이 탑니다.

애타는 농민의 마음을 생각하면 한손이라도 더 거들고 싶지만, 폭염이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져 온열질환 등 우려로 복구 지원 활동은 오전에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연환 / 수해복구 자원봉사> "저희야 잠깐 하루 동안 와서 봉사하고 가면 그만인데 그리고 또 뒤처리는 또 직접 농사지으신 분들이 다 하셔야 되니까 그게 가장 염려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이곳은 지난달 15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난 인삼밭입니다.

5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 수확을 앞둔 인삼들이 거의 못쓰 게 됐습니다.

<김규원 / 수해 피해 농민> "키울 때까지는 대출해서 또 하고 수확해서 대출받고 나머지 가지고 생활하고 이랬는데 지금 저 같은 경우에는 수확하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지금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지난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만 축구장 1,600여 개 크기와 맞먹는 1,200여 ㏊의 농경지에 피해가 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명피해와 침수·유실된 도로 등 공공시설물 복구작업으로 농경지 피해 복구 작업은 최근에서야 이뤄지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된 지 20여 일째.

전체 피해 복구율은 90%에 이르고 있지만, 농경지는 1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재한 / 경북도 재난복구팀장> "비가 그친 후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전국적인 폭염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되겠습니다. 취약 시간대 12시에서 16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복구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런 날씨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상황입니다."

불볕더위 속에 오늘도 수해 현장에선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폭염 #자원봉사 #수해복구 #경북_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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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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