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범 영장심사...인터넷 살해 예고범 잇따라 검거
[앵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최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5일)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터넷과 SNS 등에 살해 예고 글을 올린 사람들도 잇따라 경찰에 붙잡히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입니다.
[앵커]
최 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어디서 열립니까?
[기자]
오늘(5일) 오후 3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됩니다.
서현역 사건 전담수사팀은 어젯밤 최 모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곧바로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최 씨가 증거를 없애거나 달아날 우려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며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그제(3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승용차를 몰고 서현역으로 이동하며 행인 5명을 들이받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 2점을 마구 휘둘러 시민 9명을 숨지게 하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최 씨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4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60대와 20대 여성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다가 최근 본가로 돌아왔는데요,
범행 전날에도 집 근처 마트에서 구매한 흉기 2점을 들고,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최 씨는 이때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고 말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최 씨의 구속 심사가 오후에 열리는 만큼 구속 여부도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공개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경찰은 최 씨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던 게 정신질환에 따른 피해망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 씨는 그제(3일) 범행 착수 15분 만인 오후 6시 5분에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는 조직이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토킹 조직원을 살해하면, 해당 조직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데요,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골랐던 것도 조직원이 그곳에 많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지난 2015년부터 5년여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온 거로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0년엔 조현성 성격장애 진단까지 받았는데, 이후론 치료를 따로 받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 씨가 정신질환에 따른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살해 예고 글도 잇따라 올라왔는데, 게시자들이 속속 잡히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오전 10시 반쯤 전날 혜화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단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30대 남성이 서울 명륜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서울경찰청에서만 비슷한 글을 올려 붙잡힌 피의자만 벌써 6명째입니다.
어젯밤엔 경기 하남시 미사역 시계탑 앞에서 살해를 예고한 글을 올린 혐의로 10대 남학생이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반드시 붙잡아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잇따르는 살해 예고에 국민 불안도 커지면서 윤희근 경찰청장도 어제(4일) 특별치안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장과 지하철역, 백화점 등 인파가 몰리는 전국 247개 장소에 경찰 만 2천여 명을 투입하고요,
각 시도경찰청엔 경찰특공대원 120여 명도 흉기 난동 등 비상상황에 대기합니다.
특히,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성남 오리역 등 살인 예고 글에서 범행 장소로 지목된 장소엔 전술 장갑차가 배치됩니다.
또, 흉기 소지가 의심되는 경우, 선별적인 검문·검색 등으로 흉기 난동 범행을 차단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 노욱상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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