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독수리 군단 외국인 타자, 반등 계기 마련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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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윌리엄스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부진으로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윌리엄스는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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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윌리엄스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부진으로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윌리엄스는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어 2021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294경기에서 타율 0.251 31홈런 110타점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부터 한화로 오기 전까지 멕시코 프로야구 토로스 데 티후아나에서 활동했다.

한화 윌리엄스는 4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많은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한 윌리엄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9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182(77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그러자 최근에는 상대 팀 투수들이 앞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고 윌리엄스를 상대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 결과 그는 2~3일 이틀 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들에서는 아예 결장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러한 자극 요법이 윌리엄스에게 도움이 됐을까. 그는 이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회초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선 윌리엄스의 방망이는 한화가 0-2로 뒤지던 4회초 매섭게 돌아갔다. KIA 선발투수 윤영철의 초구 128km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는 윌리엄스의 시즌 3호포이자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6경기 만에 나온 소중한 홈런이었다. 홈런을 친 윌리엄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 누구보다 환한 미소와 함께 박수를 치며 그를 환영했다.

이후 윌리엄스는 5회초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뒤 8회초 대타 하주석과 교체되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타격 성적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단 오랜만에 나온 윌리엄스의 홈런에도 한화는 KIA에 3-9로 무릎을 꿇으며 8위(38승 4무 48패)에 머물렀다.

전반기 막판 보여줬던 거센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인 한화로서는 윌리엄스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미 외국인 선수를 두 차례 바꿔 교체도 할 수 없으며, 최근 일주일 간 한화의 팀 타율은 0.19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런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는 중위권을 팀들을 추격할 수 있는 새 동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어찌됐든 부진한 타자에게 홈런만큼 좋은 처방도 없는 법이다.

에디슨 러셀(전 키움)과 오스틴 딘(LG 트윈스), 제이슨 마틴(NC 다이노스) 등 KBO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언까지 구하며 부진 탈출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고 알려진 윌리엄스. 과연 그는 이번 홈런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서 한층 더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까. 이는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는 한화가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기도 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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