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수출 '기회의 땅' 대만…'김치맛 크래커' 등 컬래버 제품 인기[食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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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한국 과자가 전체 과자 수입액의 3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과자 시장은 매년 4.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입규모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이 대만으로 수출한 과자류 규모는 1719만5000달러로 전체 대만 과자 수입시장에서 3위(12.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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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일본·말레이 이어 3번째로 수출 규모 커
2027년까지 연평균 4.5% 증가 전망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상품 인기…김치맛 크래커 등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만에서 한국 과자가 전체 과자 수입액의 3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과자 시장은 매년 4.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입규모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대만 내에서는 과자 시장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시도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과자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매출액이 증가했다. 또 최근 3년간 과자 수입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10% 증가한 1억3538만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2027년까지 연평균 약 4.5%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목할만한 대만 과장 시장 트렌드는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이다. 과자 브랜드 피 크래커(Pea Crackers)는 맥주 브랜드 타이완 비어(Taiwan Beer)와 협업으로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크래커 3종을 출시했다. 그 중 하나는 한국 김치 맛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과자 브랜드는 유명 훠궈 브랜드와 협업 상품으로 훠궈탕맛 과자 2종 제품을 선보였다. 과자 봉지에 인쇄된 이벤트 쿠폰을 훠궈 식당에 가져갈 경우, 2인 세트 주문 시 해산물 모듬 1인분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과자와 훠궈 매출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또 대만에서는 달콤한 과자보다는 짭짤한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짭짤한 과자 시장 규모는 351억 대만달러(1조 6321억 원)로 ‘달콤한 과자’(122억 대만달러)보다 3배 이상 크다. 짭짤한 과자 중에서는 △감자칩 및 퍼프스낵 △견과류 제품 △짭조름한 비스킷 등이 주요 인기 품목이다. 달콤한 과자 시장규모는 △비스킷 △스낵바 △과일스낵 순이다.
한국 과자의 경우 꼬깔콘·빼빼로 등 대표적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는 “롯데제과의 경우, 대만시장 진출 초반에는 일본 출시 제품을 위주로 유통했으나, 현재는 꼬깔콘·빼빼로·커스터드 등 한국 제품도 활발하게 유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크라운제과에서는 대표상품 밀크 크래커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흔히 접할 수 있는 오리지널 맛 이외에 우유, 레몬, 치즈 크림을 넣은 크래커도 출시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향후 대만 과자시장 공략 전략으로 “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내기보다는 기존에 잘 알려진 브랜드를 활용하되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한 마케팅 경향으로 보인다”며 “브랜드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자 포장디자인을 본떠 만든 에코백 또는 마그넷 굿즈를 제작·증정하는 형태로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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