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공짜로 준다”에 뉴욕 도심 난투극

유현진 기자 2023. 8.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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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중심지 맨해튼에서 한 유튜버의 공짜 게임기 증정 행사 때문에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 도심이 마비되고 폭력 행위를 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뉴욕 경찰은 다수를 체포했으며, 해당 유튜버는 폭동 선동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 매드레이 뉴욕 경찰국장은 "도끼, 삽 등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경찰의 명령도 듣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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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유튜버의 게임기 증정 행사
2000여 명 몰려들어 서로 주먹질
“경찰 명령도 안통해…맨해튼 마비”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유니언 광장에서 무료 게임기를 받으려는 군중들이 소동을 빚은 가운데, 경찰이 난동을 부린 사람을 체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중심지 맨해튼에서 한 유튜버의 공짜 게임기 증정 행사 때문에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 도심이 마비되고 폭력 행위를 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뉴욕 경찰은 다수를 체포했으며, 해당 유튜버는 폭동 선동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CNN 등에 따르면 금요일인 4일(현지 시각) 오후 맨해튼 유니언 광장에 군중 2000여 명이 몰리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 일대는 뉴욕에서 가장 붐비는 장소 중 하나다.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유튜버이자 트위치의 유명 스트리머 카이 세낫이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300대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기 때문이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먼저 게임기를 타기 위해 서로 주먹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펼쳐졌다. 도를 넘어선 폭력이 이어지면서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CBS가 전했다. 세낫은 게임기 증정을 포기했고, 이에 성난 이들이 세낫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지붕에 올라서거나 매달리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제프리 매드레이 뉴욕 경찰국장은 “도끼, 삽 등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경찰의 명령도 듣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은 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는데, 사람들이 경찰에 폭죽, 병을 집어 던지고 바리케이드를 넘어뜨리는 등 폭력 행위가 지속됐다. 경찰은 결국 세낫을 체포하면서 군중들이 해산했다. 세낫은 해당 행사에 대해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동 선동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21세인 세낫은 트위치 팔로워가 650만 명, 유튜브 팔로워가 400만 명에 달한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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