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매도리포트에 뭇매 맞은 애널리스트…"Still bad"[종목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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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2차전지) 업종의 인기를 주도하는 에코프로(086520)가 고전하고 있다.
최근 극심한 수급 쏠림 현상으로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이지만, 실적에 대한 실망은 물론 증권사에서도 매도 보고서를 내놓고 쏠림이 분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를 포함한 2차전지주의 주가를 급등시킨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분위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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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차전지(2차전지) 업종의 인기를 주도하는 에코프로(086520)가 고전하고 있다. 최근 극심한 수급 쏠림 현상으로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이지만, 실적에 대한 실망은 물론 증권사에서도 매도 보고서를 내놓고 쏠림이 분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만3000원(2.73%) 내린 11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점을 찍은 지난달 25일(129만3000원)보다 9.2% 하락한 수준이다.
1년전만 해도 8만원대의 주가를 보이던 에코프로는 올해 2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연말(10만3000원)보다 1039.8% 상승한 수준을 보이며 100만원대를 훌쩍넘겨 '황제주'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를 둘러싼 흐름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우선 에코프로가 올해 2분기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 에코프로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70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63.8% 늘어난 2조171억원이었지만, 순손실은 21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를 포함한 2차전지주의 주가를 급등시킨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분위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2차전지주에서 빠진 자금이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는 물론 그동안 소외받았던 종목들로의 투자로 이동하는 것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과 금양 등 2차전지 기업들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최근 연달아 자사주를 대거 처분하면서 주가가 고점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없지만, 현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고평가 돼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에코프로에 매도 의견을 냈다가 2차전지주를 추종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던 하나증권 김현수 애널리스트가 전날 다시금 매도 의견이 유지된 보고서를 추가로 낸 것도 타격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만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까지 받았다.
김 연구원은 전날 'Still bad'(여전히 나쁘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그는 "광산과 염호를 보유한 기업들과 같이 20%의 장기 마진을 취할 수 있다는 극단적 가정을 취하더라도 에코프로 리튬사업부문 가치는 4조9000억원,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6조7000억원으로 도출된다"며 "3년후 장기투자를 가정해도 현재 가격에서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통상 실제 기업가치를 높이는 계열사들을 보유한 지주사들은 할인을 받는다. 그러나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9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3조9000억원) 등의 향유가치를 합산할 경우 나오는 11조8000억원과 시총 31조2609억원가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리튬 사업 프리미엄을 붙여도 현재 주가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런 주가와 기업 가치간의 괴리가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시총 10조원 미만에서는 저평가 괴리가 컸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시총 20조원을 넘어선 현시점에서 는 고평가 괴리가 큰 만큼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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