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13.15 패치 "미드는 나피리, 원딜은 이즈리얼이 대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로운 랭크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13.14 패치를 기점으로 랭크 스플릿 2가 시작됐습니다. 승급전 삭제, 배치 게임 5판으로 축소, 신규 티어 에메랄드 추가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새 스플릿 시즌이 열리고, 신규 티어인 에메랄드를 목표로 랭크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시즌 MMR 덕분인지 10게임도 진행하지 않고 에메랄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죠. 게임을 돌릴 때 절반은 넘게 메타 챔피언이 얼굴을 비췄습니다. 성능 좋은 챔피언은 랭크 게임에서 선호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새 시즌이 시작된 지 2주, 13.15 패치도 유저들에게 찾아왔죠. 오늘은 패치 초기, 어느 챔피언이 꿀 향기를 풍기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패치 적용 3일차 에메랄드 구간 이상 통계라서 살짝 수치가 튈 수 있어요. 현재 어떤 챔피언이 강세를 보이는지 경향을 파악하는 용도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탑 "AD 챔피언이 지배, 가능성을 보이는 럼블"
이번 탑 관련 패치는 '아트록스'와 '쉬바나' 하향이 있습니다. 두 챔피언 모두 지난 패치를 기준으로는 상당히 훌륭한 지표였으나, 이번 하향을 기점으로 크게 꺾였습니다. 이외에는 항상 보던 익숙한 얼굴들이 대부분입니다.
레넥톤은 13.11 패치에 이뤄진 상향을 기점으로 체급이 충분히 올라왔습니다. 일방적인 딜교환과 함께 다이브에 최적화된 챔프라는 점은 탑 라인 유저들에게 확실한 매력으로 다가왔죠. 현재 정글을 지배 중인 니달리와도 궁합이 좋으니 정글러 입장에서도 반가운 픽입니다.
다만 다리우스나 잭스같은 명확한 카운터도 존재합니다. 잭스는 13.14 패치 하향을 당했지만 여전히 레넥톤 상대로는 상성이 좋습니다. 레넥톤이 다리우스 상대로는 339게임 44.94%라는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밴을 권장합니다.
다리우스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픽률 7.04%, 승률 51.75%로 안정적이며, 훌륭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 랭크 게임은 적이 성장하기 전 체급 차이로 누르는 경기가 많습니다. 이런 게임에서 다리우스가 가지는 강점이 명확하기에 가능한 일이죠.
현재 AD 챔피언들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럼블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20게임 상대 승률 46.34%, 플레이어 실력이 월등히 차이 나지 않는 이상 뒤집기 어려운 상성을 보여줍니다. 다리우스를 플레이할 때 밴카드는 럼블에게 소모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피오라는 승률 50.52%, 픽률 8.77%로 무난한 통계입니다. 스플릿과 교전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플레이어 판단이 정말 중요한 챔피언입니다. 스플릿이라는 이름의 '백도어'가 아닌 제대로 된 '운영'을 해야 빛을 발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럼블을 주의해야 합니다. 라인전 단계에서 승리하기 힘든 다리우스도 위험한 상대입니다. 피오라를 플레이할 땐 큰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1순위 목표입니다.
럼블은 현재 AD 챔피언이 가득한 탑에서 독보적인 대항마입니다. 앞서 말한 주요 탑 꿀챔들은 전부 럼블이 카운터칠 수 있어요. 팀원 조합에 AD 비중이 높을 때도 선택하기 좋은 챔피언입니다.
꿀 향기를 맡고 럼블을 시작하기 전 13.12 패치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해당 패치를 기점으로 럼블에게 소규모 리워크가 이뤄졌기에 숙지하지 못했다면 곤란할 수 있어요. 열기 최대치가 150이 되며 자잘한 변경점이 생겼습니다.
■ 정글 "스노우볼 잘 굴릴수록 유리하다"
현재 랭크 게임에서 정글러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스노우볼은 얼마나 잘 굴리느냐"입니다. 유리한 게임을 만들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게임을 승리까지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챔피언은 니달리입니다. 현재 니달리가 보이는 지표는 픽률 13.37%, 승률 51.56%, 이 챔피언 난도를 생각하면 챔피언 체급 자체가 월등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스터 구간 이상으로 가면 아예 승률 52.13%, 픽률 15.61%로 명백한 OP 챔피언이라 부를 수 있어요.
카운터로는 이블린이나 엘리스가 대표적입니다. CC기를 통해 니달리를 순식간에 처치하거나, 성장을 억제하지 못했을 때 막기가 힘든 챔피언을 통해 상대할 수 있어요. 니달리 플레이어 실력에 따라 양상이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니 마음 편하게 밴하는 게 이롭습니다.
렉사이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입니다. 패치 두 번 연속으로 하향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픽률 5.97%, 승률 53.8%, 성능에 비해 픽률이 저조합니다. 연속된 하항으로 선호도는 낮아졌지만 챔피언의 절대적인 체급은 그렇게 낮아지지 않았어요.
다만 하향 이후로는 킨드레드나 니달리와 같은 카정 위주 정글러에게 약세를 보이는 상성으로 변했습니다. 하향 전에는 카운터가 없다시피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약점을 찌를 수 있습니다.
카직스도 주목할 만합니다. 강력한 딜링과 암살이라는 강점은 여전해서, 적 딜러진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무난하게 성장을 마친 카직스가 적 팀에 있기만 해도 게임 내내 의식할 수밖에 없어요.
주의점은 렉사이나 니달리와 같은 메타 챔피언에게는 약한 모습입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이 둘이 밴이라면 고민 없이 카직스를 가져가도 좋습니다. 적 정글러가 렉사이나 니달리 이외 챔피언을 선픽한다면 카직스로 응수할 수 있습니다.
이블린은 지금껏 등장한 챔피언들과 비교하면 이질적입니다. 초반에 약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챔피언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위험한 초반 구간을 넘긴다면, 중반부터 날개를 펴기 시작합니다. 다른 암살자들에 비해 수월한 암살, 상시 은신이라는 변수 창출 덕에 상대하는 입장에선 상당히 피곤하죠.
주의할 점은 초반에 영향력이 거의 없으니, 적 정글러 갱킹이 강력하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블린이 성장하기도 전에 라이너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허무하게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엘리스 같은 챔피언이 대표적입니다.
■ 미드 "신규 챔피언이 이 정도 성적이라고?"
미드 라인은 큰 이변은 없습니다. 저번 시즌 미드 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스태틱의 단검' 파동도 이제는 잠잠해진 모습이에요. 그런데 신규 챔피언인 '나피리'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쉬운 암살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나피리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쉬운 난도와 준수한 암살로 핫픽스로 하향까지 이뤄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에요. 신규 챔피언이 픽률 5.77%, 승률 53.38%라는 성적이면 충분히 OP급 성능입니다.
팀 단위로 대응을 한다면 생각보단 무력해지지만 솔로 랭크에선 기대하기 힘들죠. AD 암살자 챔프 폭을 넓히고 싶다면 나피리는 좋은 선택지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제드도 정말 무난한 모습입니다. '굶주린 히드라'를 1코어로 올리는 빌드가 주류가 된 이후로는 유지력과 라인 클리어 측면에서 큰 강점을 얻었어요. 룬 빌드도 '정복자'보다는 '선제공격'을 추천합니다.
주의할 상대는 이번 신규 챔피언 나피리입니다. 270게임 상대 승률 46.55%로 열세를 띄고 있습니다. 제드를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크샨', '카시오페아'등 명확한 카운터가 존재하니 상황에 맞춰 픽하는 게 중요합니다.
르블랑은 여전히 스태틱의 단검을 활용한 빌드에 강점이 있습니다. 기존 라인 클리어가 느리다는 단점을 상쇄시켜주며, 기본 공격을 자주 활용하는 르블랑에게 찰떡궁합이죠. '스태틱의 단검, 밤의 수확자, 리치베인'으로 이어지는 3코어 과정에서 강력함이 유지됩니다.
역시 주의할 챔피언으로는 나피리입니다. 라인 유지력이 낮고 유리몸인 르블랑에게 나피리가 크게 압박할 수 있습니다.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갈수록 한순간의 실수로 게임이 무너지기 쉽기에 강한 타이밍에 승기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코는 이전에 비해 인기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포텐셜이 있습니다. 강력한 초중반 딜링, 니코 특유의 변수 창출 능력은 상대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롭죠. 니코 파일럿이 상대 심리를 잘 이용할수록 다른 챔피언으로는 불가능한 각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원딜 "바텀은 이즈리얼이 지배한다"
13.14패치까지만 해도 바텀은 카이사가 지배했습니다. 13.15 패치로 인해 하향된 이후로는 성적이 완전히 내려와 이즈리얼에게 왕좌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현재 솔로 랭크에서 원딜은 이즈리얼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이즈리얼은 승률 51.82%, 픽률 33.03%로 압도적인 지표를 보입니다. 솔로 랭크에서 활용하기 좋은 초중반 강점과 생존하기 좋은 원딜이라는 점까지, 메타가 완전히 이즈리얼에게 웃어주고 있어요.
카운터로는 애쉬와 시비르가 승률 면에서 약간 우위지만 명확한 카운터라고 부를 수 있는 챔피언은 없습니다. 일단 이즈리얼을 픽했다면, 절반은 이기고 들어간다고 봐도 될 정도예요. 밴과 픽,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애쉬도 만만치 않습니다. 픽률 14.01%, 승률 52.55%로 원거리 딜러 감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애쉬 특유의 이니시에이팅, 시야 확보, 훌륭한 지속 딜링은 그 강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즈리얼 상대로도 상대 승률이 우위이니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어요.
아이템은 '삼위일체' 빌드를 추천합니다. '구인수의 격노검'보다 훨씬 좋은 지표를 갖고 있습니다. '크라켄 학살자, 삼위일체, 루난의 허리케인'으로 이어지는 3코어 빌드가 무난하고 훌륭한 성적을 보여주니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자야는 앞서 말한 이즈리얼과 애쉬가 모두 밴된다면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위 두 챔피언과 비교하면 상당히 아쉬운 성적이지만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원거리 딜러에요. 깃털을 통한 지역 장악과 광역 딜링은 원거리 딜러 덕목을 충분히 갖췄습니다.
스웨인도 주목할 만합니다. 픽률은 1.41%로 매우 낮지만, 승률이 57.46%로 높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앞서 말한 이즈리얼과 애쉬 상대로 모두 우위에 있다는 상성입니다. 이른바 카운터로 활용하기 좋은 챔피언이에요. 연습한다면 조커픽으로 기용할 만한 잠재력이 있는 픽입니다.
■ 서포터 "빙결 강화 하향에도 탱포터 강세"
이번 서포터 관련 가장 큰 변경점은 빙결 강화 하향입니다. 둔화 수치가 하향 받고 패치 노트에서도 "탱커들은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라고 코멘트를 남긴 것을 보면 의도가 명확히 보이죠. 그럼에도 솔로 랭크에선 탱포터 강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탱포터 강세 중에서도 한 차원 다른 체급을 보여주는 챔피언이 있습니다. 바로 라칸이죠. 픽률 18.95%, 승률 52.34%로 한눈에 봐도 훌륭한 지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서포터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라칸을 고르면 절반은 성공이에요. 명백한 OP 챔피언입니다.
렐은 리워크 이후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그랩폿을 전부 카운터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블리츠크랭크나 쓰레쉬, 노틸러스, 파이크 같은 그랩 챔피언을 상대로 전부 상대 승률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리츠크랭크도 나쁘지 않습니다. 꿀챔 리스트에는 없지만 노틸러스와도 묶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두 챔피언 통계가 비슷하며 강점도 유사합니다. 강력한 CC기를 통해 변수를 창출하고 적 팀 주요 챔피언을 견제하기 수월하다는 점이에요. 두 챔피언 모두 렐과 라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고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리스타도 확실한 메리트가 있는 꿀챔으로 거듭났습니다. 보통 알리스타는 영혼의 단짝인 사미라로 인해 통계 편차가 생기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단독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서포터로 거듭났어요. 훌륭한 탱킹과 CC기를 곁에서 보고 있으면 든든하기 짝이 없습니다.
꿀챔 리스트엔 없지만 '럭스'를 주목할 만합니다. 럭스는 블리츠크랭크를 제외한 모든 꿀챔에 상대 승률이 우위인 모습이에요. 확실히 빙결 강화 하향으로 인해 딜포터들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모습입니다.
■ 꿀챔과 함께 티어 상승을 노려보자
랭크 시스템이 바뀌면서 이전에 비해 티어 올리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승급전 삭제로 인해 승급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메타에 맞는 꿀챔을 활용할 줄 안다면 원하는 티어에 도달하기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패치는 스플릿 시즌이 새로 시작된 후 2번째 패치인지라 변경 사항이 크진 않았어요. 메타가 크게 바뀌는 패치도 없었기에 지금 적응한다면 티어가 쭉쭉 오를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번 스플릿 시즌에선 여러분들 모두 원하는 티어를 달성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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