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2인자’ 아소, 7∼9일 대만 방문… 1972년 단교 후 처음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 여당 부총재가 공식적으로 대만을 찾는 것은 1972년 일본이 대만과 단교한 이후 처음이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는 8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담하고,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에 현재 여당인 민주진보당 후보로 나설 라이칭더 부총통과도 만날 예정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1972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아소의 방문은) 대만과 일본의 굳건한 우정의 상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소는 자민당이 야당이었던 2011년에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아소의 이번 공식 방문은 대만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정세 안정을 위해 일본과의 안보 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도 대만을 찾았다.
중국은 아소의 대만 방문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중국 당국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일본 정치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만을 찾는 것에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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