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비디오] 세기말 신드롬
경제 불황과 각종 사회 부조리를 딛고 대중문화의 꽃을 피운 90년대.
IMF 시절 국민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부터,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노래로 청소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10대들의 대통령' 서태지까지.
자연스레 그들이 입은 옷과 사용한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엉뚱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른바 '신창원 신드롬'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신창원은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한 뒤 번번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입니다.
부잣집만 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를 '의적'으로 칭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범죄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팬카페가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검거 당시 그가 입은 무지개 티셔츠가 완판이 되기도 했죠.
범죄자가 영웅시되는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현상이 가능하게 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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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자은 (leejaeun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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