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중단 여부, 오늘 오후 3시 발표

영국 등 주요 참가국 이미 조기 퇴소 결정
엎친데 덮친격 코로나19 확진 누적 70명

5일 잼버리 야영지 내 덩굴터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참가자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영국, 미국, 벨기에 등 주요 참가국이 조기 퇴소했거나, 이를 예고한 가운데 현재 대회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7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며 행사 지속이 불투명해졌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야영장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이다. 이 중 64명은 생활시설에 입소했고 5명은 귀가했다. 확진자는 외국인과 내국인 각각 65명, 5명 등으로 파악됐다. 4일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전날 같은 시간 기준 28명보다 42명이나 늘었다.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논란을 빚고 있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확진자까지 속출하면서 ‘생존체험’ 이라던 말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모양새다.

5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에 대기 중인 버스들. 연합뉴스

이번 행사는 개최 직후부터 준비 미흡 등의 지적이 빗발쳤다. 특히,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야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주요 참가국들의 조기 퇴소 움직임이 일었고, 외신들은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에, 세계 스카우트연맹이 조직위에 대회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5일 오전 9시부터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조기 폐막 등을 놓고 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지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 3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