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아시아' 듀오?...토트넘, 케인 대체자로 '이란 FW' 낙점→계약 1년 남았지만 '345억' 장전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가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메흐디 타레미를 낙점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호기롭게 무관 탈출을 목표로 했지만, 쉽지 않았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릴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스포르팅전 패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리그에선 8위에 머무르며 리버풀, 브라이튼, 아스톤 빌라에 밀려 유럽 대항전 진출 자체가 좌절됐다.
이에 새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누구보다 적극적인 리빌딩을 추진 중이다. 콘테 감독이 떠난 자리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채웠고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을 영입해 적재적소 보강을 마쳤다. 또한 '임대생' 페드로 포로와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영입하기까지 했다. 또한 볼프스부르크의 미키 반 더 벤 영입에 유력했으며 레버쿠젠의 에드몽 탑소바도 노리고 있다.
아직 토트넘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여러 자원들이 영입 후보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 포지션도 다양하다.
스트라이커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 '에이스' 케인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설에 연관됐다. 무관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스스로 조급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적을 추진한 것이다.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맨유와 레알이 차례대로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무산됐고 PSG는 케인의 구미를 당기게 하지 못했다. 뉴캐슬은 역시 케인의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데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달랐다. 뮌헨이 이번 여름 사디오 마네를 사우디로 보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아직 구하지 못한 만큼, 케인 영입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물론 맨유와 레알이 그랬듯, 뮌헨 역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 의장까지 직접적으로 거래에 관여했다. 뮌헨의 주요 목표는 케인 영입이다!"라고 알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과 회담까지 가졌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런던에 있는 케인의 집에서 만남을 가져 이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케인 지키기였다. 이들은 케인을 잔류시키기 위해 지금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주급을 제안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현재 케인은 20만 파운드(약 3억 3293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보다 더 높은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케인의 답변은 'No'였다. 케인은 돈보다 명예를 원했다. 물론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토트넘에서 받는 것 이상의 주급을 보장받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토트넘의 새로운 제안은 케인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가디언'은 "케인은 지금 당장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으며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을 향한 뮌헨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토트넘의 'No'가 계속됐지만, 뮌헨은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금액을 높여 계속해서 제안을 했다. 레비 회장과 회담을 잡기도 했으며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뮌헨 관계자들도 영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직접적으로 케인의 이름을 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케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울리 회네스가 말한 모든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케인이 이적을 원한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고 가족과의 대화가 잘 진행됐다고 말한 바 있다.
뮌헨은 상황을 더욱 유리하게 끌고자 했다. 3차 회담을 잡았고 직접 런던으로 가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레비 회장의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회담 일정이 변경됐을 때도 흔쾌히 허락했다.
뮌헨은 제안 금액을 높일 계획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이 이번 제안에 더 높은 금액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9500만 유로(약 1365억 원)의 금액을 제안할 예정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뮌헨 최고 주급자가 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아직 뮌헨과 레비 회장의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모두 합의에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윽고 실질적인 제안이 벌어졌다. 뮌헨은 실제로 1억 유로(약 1437억 원) 이상을 배팅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서 활동하는 제임스 올리 등 관계자들은 4일 뮌헨이 1억 유로가 넘는 금액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봉도 무려 '2배'나 인상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에게 2500만 파운드(약 416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케인이 받고 있는 연봉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능성을 확언할 순 없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도 거절하기엔 매력적인 제안이다. 만약 케인 이적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은 곧바로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유력 후보가 있다. 주인공은 포르투의 메흐디 타레미다. 이란 출신의 공격수로 2020-21시즌부터 포르투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세 시즌 연속 20골 이상씩 넣고 있으며 2022-23시즌엔 컵 대회 포함 51경기에 나서 31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준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은 공식적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는 5일 "토트넘은 포르투의 스트라이커 타레미에게 접촉했다. 이들은 2400만 유로(약 344억 원)를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포르투는 3000만 유로(약 431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타레미와 포르투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아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FA)을 통해 '무료'로 그를 데려올 수 있다. 타레미 역시 이적을 바라고 있는 만큼, 포르투와의 재계약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를 이번 여름에 데려오고자 한다. 그만큼 케인의 이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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