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군산 주민들도 나서 생수병 얼려 잼버리 공수…위기의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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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섰으나, 현장에선 "얼음 좀 달라"는 소리가 끝이질 않고 나왔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에 얼음물도 없이 견디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부안 시민들이 얼음물 4만 병을 얼려 잼버리에 참여한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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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직접 생수 얼려 전달
"91년보다 열악한 상황…안타깝다"
英.美 철수, 세계연맹은 중단 권고
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섰으나, 현장에선 "얼음 좀 달라"는 소리가 끝이질 않고 나왔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에 얼음물도 없이 견디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부안 시민들이 얼음물 4만 병을 얼려 잼버리에 참여한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전달했다.
부안군 학부모 협의회와 하서초등학교 구성원,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지역발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가 모여 4만 병의 생수를 얼렸다.
군산에서는 꽃게 냉동고를 동원해 얼음물 공수에 나선 이들이 있다. 군산우물은 6천 병의 생수를 꽃게 냉동고에 얼리고 지난 4일 오전 잼버리 야영장에 전달했다.
민간차원에서의 지원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당초 지나치게 부족했던 준비 탓에 야영지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대회 나흘째에도 "얼음물 좀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취재진에게 간곡히 요구했다.
이탈리아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은 "하루에 얼음물 한 병만 받을 수 있다"며 "큰 얼음 조각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텐트에는 아이스박스가 없는데 그건 어디서 받는 거냐"고 되물었다.
역시나 이들은 "제발 얼음물을 더 줬으면 한다"며 "한 병은 너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얼음물이 부족한 것만 빼면 정말 즐겁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대원들은 "하루에 큰 얼음 조각 하나를 받는 상황"이라며 "얼음 조각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물을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리나라 대원들도 "하루에 큰 얼음 조각 하나라도 공급되기 시작해 정말 다행"이라며 "얼음이 더 많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미국과 영국의 조기 퇴소와 세계스카우트 연맹의 조기 중단 권고가 알려진 5일 잼버리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슬기롭게 헤쳐 나가 (잼버리를) 잘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고성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운영요원으로 참석했다는 김성훈(59)씨는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와) 참 안타깝다"며 "91년 세계 잼버리에 참여했는데, 항상 열악한 상황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만금은 그때보다 '좀 더 심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깝지만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응원했다.
한편,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단이 잼버리 야영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 조기 중단을 권고한 상황이다. 영국 스카우트 연맹은 부족한 수분과 음식, 불량한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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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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