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日열도 통과 뒤 북상...9일 부산 앞바다 지날듯

김명진 기자 2023. 8. 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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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이동 경로.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 /기상청

6호 태풍 ‘카눈’이 오는 9일쯤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곧바로 동해상으로 북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예상대로라면 내주 수요일부터 영남지방과 강원도, 울릉도·독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7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35㎧)으로 ‘초강력 태풍’이다.

괌 남서쪽 약 6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카눈은 당초 3일 오후 9시까지는 중국을 향해 이동하다가, 돌연 이동 경로를 틀어 북동진(北東進)하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키나와를 휩쓴 뒤 7일 오전 9시부터는 규슈를 향해 북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을 관통하고도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면 9일 오후부터는 우리나라도 태풍 영향권에 든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영남지방과 강원도, 울릉도·독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태풍이 동해로 북상할 때에도 중심기압은 975hPa,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2미터(시속 115km)에 이르는 중급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붕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강도다. 기상청은 “태풍이 동해로 북상하기 전에도 해안가에서는 계속 너울이 밀려오기 때문에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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