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또 원정 무승’ 집만 떠나면 작아지는 포항, ‘원정 승률 25%’

포포투 2023. 8. 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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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리그 홈에서 그 누구도 쉽게 막을 수 없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반대로 원정만 떠나면 그 위협적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포항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카가 최전방으로 나섰다.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C)가 2선 한찬희, 오베르단이 3선으로 완델손, 그랜트, 하찰래, 박승욱이 포팩 라인에 위치했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던 중 포항에 기회가 왔다. 전반 23분 제카가 서울 페널티 박스 안에서 중원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어 박스 뒤에서 안으로 침투하던 고영준이 직접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반 서울이 앞서갔다. 후반 9분 포항 박스 안으로 기성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진의 헤더로 선취골이 터졌다.


포항이 빠르게 만회했다. 후반 19분 고영준이 서울 박스 우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전진했지만, 박스 안에서 김승대가 뒤에서 쇄도하던 오베르단에게 패스했고, 이후 오베르단이 텅 빈 골문에 득점을 성공시켰다.


명승부였다. 서울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23분 박수일이 측면에서 포항 박스 안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를 등지던 나상호가 페널티 아크에 공을 받아놨고, 필로세비치가 논스톱으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포항에 다시 동점골 기회가 왔다. 후반 31분 그랜트가 서울 박스 안에서 슈팅할 때 수비 태클에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김종우가 키커로 나서 좌측으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놓친 포항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8분 포항의 코너킥 상황 서울 박스 안으로 올려준 코너킥을 김인성이 머리를 맞고 박스 중앙으로 넘어왔고 이어 하창래가 헤더로 서울의 골망을 갈라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 종료됐다.


포항은 이번 경기 무승부로 최근 리그에서 떠난 5번의 원정에서 1승 3무 1패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패배는 1번뿐이지만, 1위 울산 현대(승점 56)와 승점 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1점이 아닌 3점이 절실하다.


포항은 리그 25R 기준 1위 울산과 승점차가 11점이다. 울산은 올 시즌 홈 12경기에서 9승 2무 1패 승률 75%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2위 포항도 만만치 않다. 포항은 홈 13경기에서 9승 2무 2패 승률 69%로 울산과 함께 리그 홈 최고 승률 1,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원정 승률’이다. 울산은 12번 떠난 리그 원정에서 9승 3패로 홈 승률과 같은 75%를 보여주며 경기당 평균 2.25 승점을 획득했고, 원정 승률 또한 리그 1위다. 반대로 포항은 12번 떠난 원정에서 3승 7무 2패로 승률 25%를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7위에 해당하는 승률이며, 경기당 승점도 평균 1.33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원정만 떠나면 작아지는 포항은 다가오는 13일 홈구장 포항 스틸야드로 돌아와 리그 4위 광주FC(승점 34점)를 상대할 준비를 한다.


글=’IF 기자단‘ 1기 용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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