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형사록’ 이학주 “이성민 연기에 벽 느꼈죠”
디즈니+ 시리즈 ‘형사록 시즌2’(극본 손정우 황설헌, 연출 한동화)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이학주는 극 중 강력계 형사 손경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시즌1과 시즌2를 합치면 13개월을 ‘형사록’에 매진한 그는 “2022년을 바쳤던 ‘형사록’이 끝나서 뿌듯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택록의 문제들이 해결돼서 저도 재밌게 봤고 시청자들도 그렇게 봐줘서 뿌듯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시즌1에서는 열정 가득한 신입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시즌2에서는 한층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형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학주는 “시즌1의 경찬이와는 달라야 할 것 같아 처음엔 불안했다. 시즌1에서 같이 작업해서 절 아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을 들킬까봐 두렵더라. 가볍게 수사를 해나가면 1~2부가 재미없을 것 같았다. 초반에 주요한 역할이라 불안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 있는 택록을 의심할 수 있는 냉철함, 자발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성이 발달한 것 같다고 느꼈다. 시즌1에서는 거의 시키는 대로 하니까. 이번엔 묵직해진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시즌1의 경찬이와 달라 보이면 안 되니까 그 둘을 잘 섞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처음에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실수할 뻔했는데 선배님이 안 그래도 된다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니까 안정감이 생겼다. 제가 캐릭터 해석할 때 동물을 생각하면서 캐릭터의 여백을 생각하는 편이다. 이성민 선배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가) 뭘 하다 왔는지, 뭘 해야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뭘 해주기 싫은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물어보더라. 그렇게 상황에 더 충실하면서 구체적인 해석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더불어 “‘형사록’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 대사도 그렇고 택록이가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선배가 어떻게 연기할지 상상도 안 되고, 그런데 항상 현장에서 보면 택록 그 자체였다. 내가 고민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더라. 벽을 느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극 중 파트너 성아 역의 경수진에 대해서는 “정말 경찰 선임 같았다. 그런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인간적으로도 친해졌다. 항상 의지했고, 누나가 안정적으로 있어주니 촬영 때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형사록’ 팀과 함께하면서 배움을 얻었다는 그는 “1년 동안 감독님도 그렇고 다른 선배님들의 집요함을 어깨너머로 봤다. 정말 집요하더라. 그렇게 집요하게 만들어야 하는구나 싶었다. 한땀 한땀 만드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하나도 대충 하는 게 없더라. 이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학주는 “처음엔 그런 장면이 몇 개 있었는데, 감독님이 다 찍고 나서 두 사람이 수사에 집중하는 게 드라마의 매력이 더 잘 살 것 같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공개되고 봤을 때 훨씬 속도감이 좋아서 잘 빼셨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형사록’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일도 생겼다. 지난해 11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것.
그는 결혼 후 생긴 변화를 묻자 “뭐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결혼 후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집에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이 든다. 여행 갔다 집에 돌아오면 집이 최고라고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어떤 남편이냐는 물음에는 “잘은 모르겠다. 귀여운 남편이다. 애교는 없는데.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같이 하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형사록’을 본 아내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재미있다고 하더라. 시즌1에 비해 훨씬 더 남자다워진 것 같다고 해줘서 기분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 좋은 작품이랑 연이 생기는 것 같다. 항상 운 좋게도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아직 이 일을 하고 있으니까. 기회라는 게 어렵다는 걸 점점 알고 있으니까 감사한 마음이다. 하고 있고 해낼 수 있다는 것, 때로는 헤매기도 하지만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성민 선배 정도의 경지에 올라가면 긴장이나 불안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선배가 긴장 안 하는 배우가 어디 있냐고 원래 그런거라고 하더라. 이 스트레스를 달고 가야 하는 거다. 그런 적당한 스트레스와 행복감으로 일하고 있다. 허락하는 한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내게 기회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 꼭 내게 오란 법은 없으니까. 쉽지 않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형사록’ 하면서 친구에게 카톡이 왔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 저희 작품 정말 재미있다. 시즌2에는 ‘친구’의 배후를 찾으면서 세계관도 한층 커졌다. 수사물을 좋아한다면 저희 ‘형사록’도 좋아하실 거다. 이성민 선배의 최고의 연기를 볼 수 있다”며 “저희 ‘형사록’이 디즈니+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 ‘연인’도 재미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능청스레 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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