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2' 이성민의 진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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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형사록' 시리즈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감독 한동화, 이하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로, 지난 26일 7, 8회 공개와 함께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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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이성민이 ‘형사록’ 시리즈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감독 한동화, 이하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로, 지난 26일 7, 8회 공개와 함께 종영했다. 이성민은 극 중 은퇴를 앞둔 경찰 택록을 연기했다.
이성민은 시즌1에 비해 정적인 택록을 연기하며 걱정되는 마음이 앞섰다고 했다. ‘형사록’ 시리즈의 백미인 빠른 속도감과 쫄깃한 긴장감이 저하될까 우려했단다. 그러나 완성본을 본 뒤에는 괜한 우려였음을 알았다. 이성민은 “감독님이 후반 편집을 통해서 긴장감을 만들어 냈더라. 후반 작업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이성민은 “여러분이 보신 거는 대본 전체 분량이 아닐 거다. 많이 함축을 하셨다. 불필요하다는 부분은 편집을 통해서 타이트하게 완성됐다”면서 “좀 더 타이트하게 편집해서 속도감과 긴장감을 끌어올린 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시즌1 촬영 전 한동화 감독이 설명해 준 ‘형사록’의 큰 그림도 도움이 됐다. 한동화 감독이 작품 시작 전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풀리는 복선과 전개에 대해 인물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했다고. 전체적인 그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성민은 택록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잡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배역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성민이 차근차근 몰입해 쌓아 올린 감정선은 택록이 마침내 ‘친구’의 숨은 배후 앞에 결정적인 증거물을 내미는 장면에서 빛을 발휘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연기를 디테일하게 계획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쌓아왔던 감정선을 바탕으로 본능적으로 연기했다는 이성민이다. 마침내 자신의 과거에서 비롯된 비리를 끝냈다는 후련함과 기쁨, 한편으로는 오랜 동료를 자신의 손으로 처단해야 한다는 서글픔이 모두 이성민의 표정 하나로 설명이 됐다.
이성민은 해당 장면에 대해 “짧은 대사 안에 택록과 오무사의 관계 등을 다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감정의 피치를 올려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형사록’ 시리즈의 지문과도 같은 택록의 내레이션은 시즌2에서도 이성민에게 큰 고민이었다. 이성민은 “택록의 내레이션은 ‘형사록’ 시리즈의 특징이자 택록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내레이션이 아니라 택록이 예민한 상태에서 상황을 바라봤을 때 나오는 말이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연기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이성민은 택록이 시즌1에서는 작은 부분까지 예의주시하며 날을 세웠던 것과 달리 조금은 무뎌진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시즌2에서는 택록이 계속 날을 세우고 있으면 그물을 펼쳐놓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처럼 안 보일 것 같아서 무뎌진 것처럼 그려졌는데 그 지점은 개인적으로 아쉽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독특한 캐릭터의 형사를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는 이성민이다. 이성민은 “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이 많지 않았나. 그 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특별한 캐릭터의 형사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렇게 자책하고 반성하고 스스로 과오를 되돌리는 인물은 없지 않았나 싶다. 그런 지점에서 새로운 형사가 하나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형사록’ 시리즈로 이성민을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성민은 “앞으로 하는 작품마다 기대에 저버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성민은 “앞으로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는 적어질 거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저에게 오는 역할에 순응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형사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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