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시파, 코리아”... 전 세계 ‘K-의료’ 열풍

박지웅 기자 2023. 8.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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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찾아와 자궁내막용종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쿤드리자 씨(64)가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한국 의료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으면서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환자분들이 한국 병원을 찾는 추세"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외국인 환자 수가 3~4배는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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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환자 쿤드리자 씨(가운데)와 김탁(오른쪽)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쿤드리자 씨 제공

"스파시파, 코리아!"(한국 감사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찾아와 자궁내막용종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쿤드리자 씨(64)가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국의 열악한 의료 기술로 인해 치료 방법을 못 찾던 쿤드라자 씨는 최근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아 지난 1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쿤드리자 씨처럼 한국에 치료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급증하고 있다. 5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 달 이내 단기 체류 외국인의 의료 업종 카드 소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비지출액이 약 3배 증가했고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한국 의료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으면서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환자분들이 한국 병원을 찾는 추세"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외국인 환자 수가 3~4배는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2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총 24만8110명으로 전년 대비 70.1%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17.8%), 중국(17.7%), 일본(8.8%), 태국(8.2%), 베트남(5.9%) 등 순이었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은 전년 대비 각각 6.2배와 5.6배 증가했고, 태국 144.1%, 필리핀 136.9%, 싱가포르 127.0%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환자수를 이미 넘어섰다.

모든 진료과목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내과(22.3%),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 정형외과(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에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법무부는 지난 5월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 외국인 환자 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관광수입 4조268억 원과 생산유발 효과 7조7392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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