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관석 늦은 구속”…민주당 “편파수사 중단해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뒤늦은 구속"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오늘(5일) "법원이 윤 의원의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다"며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운 건 지난 6월 방탄조끼로 윤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막은 민주당일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보여준 그들만의 리그,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성만 의원에 대한 영장 기각은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돈을 준 이는 증거인멸이 우려되고, 돈을 받은 이는 괜찮다는 논리에 수긍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오늘 논평을 통해 "법원이 민주당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창작소설'은 법원에만 가면 구속의 범죄사실이 된다"고 했습니다.

또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의 명단이 공개될 날도, 이재명 대표가 말한 창작소설들도 체포동의안이 되어 국회로 올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며 "진실을 늦추면 죄만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편파 수사라는 비판을 부정하려거든 여당에 대해서도 공정히 수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야당에는 추상(가을 서리)같고 여당에는 춘풍(봄바람) 같은 검찰"이라며 편파 수사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가 5억 원 넘는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캠프관계자의 폭로가 나온 지 2주가 넘었다"면서 "황보승희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이 공천뇌물을 받은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지도 수개월이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선된 시·구의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태영호 의원은 아예 감감무소식"이라며 "이러니 야당 탄압 수사에만 골몰하는 정치검찰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법원은 어제,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의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민주당 당 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두 6천만 원을 봉투에 300만 원씩 나눠 담아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혐의 등으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사 내용, 이 의원의 관여 경위, 관여 정도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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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