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니제르 군부 압박 강화…“지원 프로그램 일부 중단”

미국이 쿠데타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대한 지원을 일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각 4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제르 정부를 지원하던 일부 대외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생존에 직결된 인도적 지원이나 식량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정권을 즉각 복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3일 성명에서 “바줌 대통령 및 가족의 즉각적인 석방과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의 보전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 입장에서 니제르는 이슬람국가 IS,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원자력발전과 핵무기의 원료인 우라늄의 주요 생산국가입니다.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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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