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벨기에 줄퇴소…英, 호텔 예약 ‘항공편 마련될 때까지’

김경호 2023. 8.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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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를 조기 종료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 있는 가운데 조기 퇴소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서울의 호텔 여러 곳에 숙박을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대표단은 전날 오후 이 호텔에 연락해 대표단 일부 인원의 숙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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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미국과 벨기에 대표단까지 철수 결정
참가국의 잇단 조기 철수 결정으로 잼버리 사실상 중단 위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단 철수를 선언한 영국 운영요원이 5일 오전 전북 부안군 행사장 영지 내에 설치한 국가 홍보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부안=연합뉴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를 조기 종료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 있는 가운데 조기 퇴소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서울의 호텔 여러 곳에 숙박을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대표단은 전날 오후 이 호텔에 연락해 대표단 일부 인원의 숙박을 예약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 입실해 영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마련될 때까지 숙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표단은 또 용산구 소재 다른 호텔에도 전날 저녁 8시쯤 연락해 숙박을 예약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적지 않은 인원인데다 촉박하게 예약을 하면서 ‘분산 숙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 행사에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했다. 참가국 중 가장 많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벼리 야영장 텐트에 걸어놓은 옷가지들.부안=연합뉴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전 잼버리 행사장에서 짐을 챙겨 이동할 채비를 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과 벨기에 대표단까지 철수 결정을 내린 상태다. 미국은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대표단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영국에 이어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5일 연합뉴스에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라며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스에 머무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 우리는 가능한 대로 잼버리를 떠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거기서 지내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벼리 야영장 수돗가에서 물을 받거나 옷을 적시고 있다.부안=연합뉴스
그는 “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대원들이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날씨인데,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철수하겠다는 의미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참가국의 잇단 조기 철수 결정으로 사실상 중단 위기에 처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조기 행사 종료를 요청한 상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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