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용인 길거리 배회 40대 경찰이 제압...정신질환 앓아

▲ 경찰에 제압되는 A씨 사진 : 연합뉴스 

밤에 흉기를 들고 경기 용인시의 길거리를 배회하던 40대가 방검 장갑을 낀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8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도로에서 식칼을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다수 접수됐습니다.

흉기를 든 남성은 인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에서부터 흉기를 든 채 거리로 나온 A씨는 행인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건물 출입문을 두들기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등 이상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시민 다수와 마주치기도 했으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4분 만인 밤 9시 42분쯤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을 보고 150여ｍ를 달아났다가 뒤쫓아간 경찰에 의해 3분 만에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를 든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저항하기도 했으나, 방검 장갑을 끼고 있던 경찰이 A씨의 팔을 잡아 꺾은 후 뒤로 수갑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 가족 측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과거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왔으며 특별한 직업 없이 다른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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