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현재까지 해외 검증서 초전도성 확인 못 해"

양철민 기자 2023. 8.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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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탁 박사 등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논문에 대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4일 밤 기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과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4일 밤 브리핑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상온 상압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이 없기 때문에 이론 연구 결과만으로 현재 LK-99에 대한 현상을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과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발표한 3편의 이론 연구 결과는 LK-99가 '모트(Mott) 부도체' 상태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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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서 자속고정·전기저항 '0' 나타나야
김현탁 박사 등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4일 밤까지 초전도성을 확인한 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김현탁 박사 등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논문에 대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4일 밤 기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과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4일 밤 브리핑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상온 상압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이 없기 때문에 이론 연구 결과만으로 현재 LK-99에 대한 현상을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과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발표한 3편의 이론 연구 결과는 LK-99가 ‘모트(Mott) 부도체’ 상태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모트 부도체란 전자들이 서로 강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부도체 상태를 말한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시네드 그리핀 박사가 LK-99가 이론적으로 초전도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지만 상온 초전도체의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또한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팀이 LK-99 재현에 성공했다는 영상과 논문을 4일 공개했지만 검증위는 초전도체가 자석 위에 뜬 채 고정되는 '자속고정'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전기저항이 ‘0’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현재 LK-99 검증이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논문에서 제시된 방법에 따라 LK-99 시료를 재현해 상온·상압 환경에서 초전도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현재 3개 기관이 진행중이다. 퀀텀에너지엔구소가 제작한 원래 시료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로 시료를 제공받아 교차 측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증위는 다만 재현을 위한 시료 제조에 필요한 재료인 황산납 수급이 2주 이상 소요돼 시료 재현 측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한국 연구진은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국내 관련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관련 전문가 30명으로 검증위를 꾸려 교차 검증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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