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V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첫방 대결 승자는?[M+TV인사이드]
‘연인’, 사극명가 MBC 저력 보여주다
강력 임팩트 보여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연인’과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금토드라마 대결을 펼치게 된 가운데 첫방송 승자는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구 국과수’였다.
지난 4일 오후 MBC 금토드라마 ‘연인’과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첫방송됐다. 동시간대 방송이 되는 만큼 두 작품의 맞대결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된 상황. 그 가운데 오늘(5일) 시청률이 공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조금 더 앞선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먼저 진행됐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김래원에게 ‘연인’과 맞대결 성사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김래원은 “제목이 뭐라고요? 정말 몰라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진짜 몰랐다”라며 “파이팅”이라고 쿨하게 덧붙였다.
이후 남궁민에게 김래원이 ‘연인’의 제목도 몰랐다며,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맞대결 성사를 묻자, 남궁민은 “저희 ‘연인’ 두글자인데 몰랐다고요? 그쪽은 몇 글자에요?”라고 답했다.
그는 “제대로 된 피드백을 드리면 여태까지 인터뷰한 건 다 없어질 것 같다. 위트있게 드리지는 않을 것 같고”라며 “(제목을) 모를 수 있다. 나도 ‘연인’인지 ‘인연’인지 헷갈리기도 하니까. 관심이 있어도 제목을 몰랐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 같고. 너무 연기 잘하고 열심히 하는 분이고, 그 전작도 너무 재밌게 잘 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만약에 지금 하신 말씀이 주연 배우끼리 경쟁이 표현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같은 시간 때이고 같은 날 나오지 않나. 선의의 경쟁을 아주 재밌게 잘 봤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래원씨 저는 자신 있어요. 이정도면 될까요”라고 응수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5.4%를, 순간 최고 시청률은 7.1%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스타트했다. (닐슨코리아)
‘연인’ 첫 회는 소현세자 죽음 후 사초에 남은 한 사내 이장현(남궁민 분)의 흔적을 찾는 지평 신이립(하경 분)으로 시작됐다. 혜민서를 찾은 그는 이장현이라는 이름에만 반응하는 한 광인을 마주했다. 대체 이장현이 어떤 사내인지, 이장현과 광인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증이 치솟은 가운데 화면은 피투성이가 된 채 해변에서 비장하게 선 이장현의 모습을 비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시간은 인조 14년(1636년) 봄으로 돌아갔다. 풍요롭고 자유분방한 고장 능군리에는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 유길채(안은진 분)가 있었다. 유길채는 앙큼새촘도도한 매력으로 능군리 사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꼬리 99개 달린 여우’로 불렸다. 하지만 진짜 유길채는 행복한 사랑을 바라는, 밤마다 운명의 도련님을 만나는 꿈을 꾸는 귀여운 여인이었다.
그런 유길채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내는, 절친한 벗 경은애(이다인 분)의 정혼자 남연준(이학주 분)이었다. 남연준은 명나라와 전쟁 중인 후금이 조선 임금에게 보낸 굴욕적인 사신 이야기를 꺼내며 능군리 유생들에게 상소를 올리자고 주장했다. 남연준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때 의문의 사내 이장현이 등장했다. 이장현은 남연준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랑캐라 여기는 후금이 이길 수도 있으며, 천명이 명나라에 있다고 굳게 믿는 유생들의 생각이 허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유유히 사라진 이장현은 단번에 능군리에 화제로 떠올랐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지만 서원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하면 ‘비혼(非婚)’을 주장하며 많은 여인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일각에서는 이장현이 본래는 상놈인데 돈으로 공명첩을 사 양반 행세를 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남연준의 말에 반박하는 이장현을 보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게 된 유길채도 호기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유길채가 남연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언덕 위 그네터로 향했다. 모두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유길채는 앙큼하게 발을 구르며 그네를 타다가, 일부러 살짝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능군리 사내들이 우르르 언덕으로 향했다. 때마침 그네 타던 유길채를 보고 호기심을 느낀 이장현 역시 언덕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연준은 유길채 대신 정혼녀 경은애와 함께 있기를 택했다.
남연준이 오지 않았음에 뿔이 난 유길채는 다시 줄이 다 고쳐지지 않은 그네로 올랐다. 그러다 공중에서 그네 줄이 툭 끊어졌고, 유길채의 몸은 공중에 붕 떠올랐다. 때마침 언덕에 도착한 이장현이 그를 번쩍 안아 들었다. 이장현 품에 쏙 안긴 유길채.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맞닿았다. 이어 “분꽃이 피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내 오늘… 그 진기한 소리를 들었소”라는 이장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길채를 향한 이장현의 사랑이 시작됨을 암시하는 1회 엔딩이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1회는 지난 시즌인 ‘소방서 옆 경찰서’의 최종회 엔딩 이었던 ‘주차타워’ 상황 이전, 진호개(김래원 분)의 서사로 포문을 열었다.
먼저 진호개는 ‘한국 최초의 연쇄방화범’ 하영두(최원영)를 만나 ‘태원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한 조언을 구한 터. 하영두는 불은 타겟팅이 불가능해 책임감, 죄책감이 필요 없다고 얘기하며 범인의 손에 오래된 화상 흉터가 있을 거라 추측했고, ‘시그니처’에 대해선 범인이 불을 내본 경험만큼이나 불을 꺼본 경험도 많은 인물로 소방에 원한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진호개는 화재가 난 주차타워에 유력용의자가 있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봉도진(손호준 분)을 따라 주차타워 안으로 이동했다. 추락하는 위기에 빠졌던 진호개는 봉도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유력용의자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결박당한 채 불에 타 죽어있었고, CCTV마저 다 타버려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다음 날 부검을 진행한 윤홍(손지윤 분)에게서 화재 당시 피해자가 살아서 호흡을 했다는 점을 들은 봉도진은 죄책감에 휩싸였고, 진호개는 윤홍에게 수면제 위주로 약독물 검사를 긴급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진호개는 유력용의자가 자신이 태원경찰서에 온 첫날 주차문제로 시비를 건 진상남임을 알게 되자 “방화범하고 소방은 종이 한 장 차이야”라는 말을 남긴 뒤 국가수사본부의 문영수(유병훈 분)에게 몰래 소방서와 관련된 인물 추적을 부탁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봉도진은 주차타워 구획판 밑 유압실린더(기름의 압력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기계적 일을 시키는 장치)가 일정한 방향으로 긁혀져 있는 걸 보고 폭발의 고의성을 눈치챘고, 실험 끝에 범행 도구로 쓰인 파이프 커터를 찾아냈다. 게다가 경찰은 국과수 긴급 감정 결과, 피해자의 혈액에서 수면제와 마취제 성분이 다량 검출됐으며 치사 농도 이상이었음을 밝혀 살해임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범행 도구 판매처인 정일무역에서 특수공구 절도사건이 있었다는 걸 확인한 진호개는 절도범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간판제작 공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절도범이 톨루엔을 다 훔쳤고, 지금까지 불이 난 공간의 관리인 복장은 물론 ‘무영지하상가’ 관리인 옷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고 경악했다. 이때 때마침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이동한 강도하(오의식 분)가 봉도진에게 전화를 걸어 “조만간 보자”라는 말을 남겨 의문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진호개가 방화의 다음 타깃을 백참(서현철 분)에게 전한 찰나, 이미 ‘무영지하상가’와 동시에 ‘마중공장단지 자재창고 1개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혼란이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또한 봉도진이 ‘마중공장단지’로 출동한 상황에서 ‘무영지하상가’로 출동한 송설이 안쪽에 있는 피해자를 살펴보러 갔다가 천장이 무너져 위기에 처하는 ‘사상 초유 매몰 엔딩’이 담겨 심장 쫄깃한 불안감을 유발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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