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초전도체 검증위 “현재까지 해외 검증 결과, 초전도성 입증 못 해”

김유대 2023. 8. 5.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증위는 어제(4일) 1차 서면브리핑을 통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해외의 LK-99 관련 논문에 대한 검토도 진행해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증위는 "현재 상온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은 없다"며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는 현재 LK-99에 대한 현상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내에서 꾸려진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 검증위원회“가 현재까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 및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결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증위는 어제(4일) 1차 서면브리핑을 통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해외의 LK-99 관련 논문에 대한 검토도 진행해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증위는 ”현재 상온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은 없다“며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는 현재 LK-99에 대한 현상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증위는 최근 미국과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3편의 이론 연구결과를 논문 사전공개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 것과 관련해 해당 물질이 ’모트 부도체‘일 상태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모트 부도체는 전자가 서로 강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부도체입니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시네드 그리핀 박사가 이 물질의 전자구조를 처음 보고했지만, 이 연구 결과 역시 상온 초전도체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검증위는 설명했습니다.

검증위는 ”현재까지 상온 상압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없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결과만으로 현재 LK-99에 대한 현상을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증위는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팀이 LK-99 재현에 성공했다는 영상과 논문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자속고정(flux pinning)에 의한 안정적인 자기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전기저항이 0인지 입증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는 점에서 아직 확실한 검증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한, 중국 남서대에서 LK-99를 합성하고 일부 샘플은 영하 127도에서 저항이 0에 근접한다고 한 데 대해선 ”해당 시료에서도 반자성 특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이 결과 역시 상온 초전도성을 입증하는 결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증위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퀀텀에너시연구소 측이 논문에서 제시한 방법에 따라 3개 기관에서 LK-99 시료를 재현하는 방법으로 우선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증위는 ”자체 제작 시료에서 초전도 특성이 관측되지 않는 경우에도 퀀텀에너지에서 제작한 원래의 시료는 상온 상압 초전도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퀀텀에너지 측으로부터 시료를 제공 받는대로 교차측정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증위는 시료 재현에 필요한 재료 수급이 어려워 최초 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2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한국 연구진은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지난달 22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는 초전도저온학회가 관련 전문가 30명으로 검증위를 꾸려 교차 검증에 나서기로 한 상황입니다.

검증위는 지금까지 연구진이 공개한 논문과 동영상을 근거로 할 때 LK-99가 상온 대기압에서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이라고 확정할 수 없지만,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사진 출처 :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