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창업자 “미국이 급소 잡고 있는데 중국이 어떻게 이기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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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창업자 챙 전 회장이 중국이 반도체 전쟁에서 미국을 이길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창업자 모리스 챙(92) 전 회장이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에서 중국이 이길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챙 전 회장은 NYT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의 모든 급소를 잡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한국, 일본, 대만 등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 ‘칩4’와 첨단반도체 제조장비 수출국인 네덜란드의 협력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급소를 쥐면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적자인 챙 전 회장은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 “일부 미국 기업이 중국과의 사업 기회를 잃거나, 중국이 반도체 판매 금지를 회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주 낮다’고 그는 내다봤다.

챙 전 회장은 그러면서 대만을 봉쇄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도 낮고 피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TSMC를 이끌고 있는 류더인 회장은 별도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TSMC의 반도체 공장 파괴를 우려해 대만 침공을 자제한다’거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반도체 공급선 확보를 위해 개입할 것’ 등 세간의 시나리오를 일축했다.

류 회장은 ”중국이 반도체 때문에 대만을 침공하거나, 혹은 침공을 자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나 양측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류 회장은 ”미국 기업이 가격이 비싼 미국산 반도체를 구입할지 의문“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를 구매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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