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범 영장심사...경찰 특별치안활동
최 씨, 승용차 몰고 행인 5명 들이받아 살해 시도
서현역에선 준비한 흉기로 시민 9명 살해 시도
[앵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최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5일)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살해 예고 글도 잇따라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입니다.
[앵커]
최 씨에 대한 영장 심사 진행 절차는 언제 시작되죠?
[기자]
오늘(5일) 오후 3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립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어젯밤(4일) 9시쯤 23살 최 모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도 곧바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는데요,
최 씨 혐의가 인정돼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없애거나 달아날 우려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며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그제(3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승용차를 몰고 서현역으로 이동하며 행인 5명을 들이받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 2점을 마구 휘둘러 시민 9명을 숨지게 하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최 씨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4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60대와 20대 여성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다가 최근 본가로 돌아왔는데요,
범행 전날에도 집 근처 마트에서 구매한 흉기 2점을 들고,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최 씨는 이때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고 말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최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오후에 열리는 만큼 구속 여부도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공개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경찰은 최 씨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던 게 정신질환에 따른 피해망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 씨는 그제(3일) 범행 착수 15분 만에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선 줄곧 "오래전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는 조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토킹 조직원을 살해하면, 해당 조직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데요,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골랐던 것도 조직원이 그곳에 많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지난 2015년부터 5년여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온 거로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0년엔 조현성 성격장애 진단까지 받았는데, 이후론 치료를 따로 받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 씨가 정신질환에 따른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살해 예고 글도 잇따라 올라와 ,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신림동과 서현역에서 잇따라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왕십리역에서 살해를 예고한 20대 남성이 붙잡히는 등 지난달 말부터 서울경찰청에서 검거한 피의자만 5명입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도 어제(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습니다.
광장과 지하철역, 백화점 등 인파가 몰리는 전국 247개 장소에 경찰 만 2천여 명을 투입하고, 각 시도경찰청엔 경찰특공대원 120여 명도 비상상황에 대기합니다.
특히,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성남 오리역 등 살인 예고 글에서 범행 장소로 지목된 장소엔 전술 장갑차를 배치합니다.
또, 흉기 소지가 의심되는 경우, 선별적인 검문·검색 등으로 흉기 난동 범행을 차단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 노욱상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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