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등 잇따른 철수 소식...술렁이는 새만금 잼버리 현장

오점곤 2023. 8.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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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 스카우트가 새만금 잼버리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뒤이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도 철수 논의를 시작해 행사장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점곤 기자!

[기자]

네, 새만금 세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이 잼버리 현장 프레스 센터인데요.

오늘은 평상시보다 아침 일찍 취재진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일부 국가들의 철수 소식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분주해진 건데요.

보통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벽 6시부터 음식 재료를 수령해서 스스로 식사를 차려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밀키트 같은 건데요.

밀키트를 받아가서 스스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스카우트세계연맹 지도자들, 그러니까 지원인력은 대략 8천명인데요.

지원 인력은 식당에서 6시 반쯤부터 아침 식사를 합니다.

오늘도 일정대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진행되는 낮 행사 진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철수할 것으로 알려진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야영지에 여러 곳에 나누어져서 숙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까지는 평상시 아침처럼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철수가 확정돼 이송 작업이 본격화하면 버스 수백 대가 잇따라 숙영지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는 매일 오전에 정례 회의를 진행하는데요.

오늘도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가 끝났는지, 아직 진행 중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오늘 회의에서는 영국과 미국 대표단의 철수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조금 전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매일 오전 10시 반에 열리던 조직위 정례 브리핑은 일단 취소됐습니다.

조직위는 애초 오늘 10시 반에 여가부 차관이 주관하려던 브리핑을 오후 3시로 바꿨습니다.

여가부 차관 대신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브리핑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영국 미국이 철수하게되면 아무래도 파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되는데 앞으로 대회 진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철수 결정 보도만으로도 이곳 잼버리 현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데됴.

제일 먼저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는 이번 세계잼버리에 4천5백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잼버리 참가 인원 전체의 10분의 1이 넘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영국은 20세기 초반 세계 최초로 소년 스카우트 야영을 성공한, 종주국입니다.

이 때문에 종주국의 철수 결정이 다른 참가국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도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겠다는 이메일을 잼버리 학부모와 국제 봉사 팀원들에게 보냈습니다.

미국 스카우트는 오늘까지는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오는 11일까지 머물 계획이라고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직위는 매일 아침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아침 회의를 합니다.

매일 기상 상황과 대원들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그날그날 대회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을 조율하는데요.

일부 국가의 철수 소식이 전해졌지만 오늘 대회 운영을 어떻게 할지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일단은 오늘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숙영지를 벗어나 전북 14개 시군으로 이동하는 야외 프로그램팀은 현재 예정대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 반에 이미 출발했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점심 도시락, 정확하게는 밀키트 같은 건데요.

이걸 가지고 출발했다고 합니다.

현지에 있는 저도 조금 헷갈리는 보도가 하나 있는데요.

세계스카우트연맹, 그러니까 어젯밤 영국의 철수 결정 직후 성명을 냈습니다.

세계연맹은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주최 측이 상당한 추가 자원을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장하면서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또 "주최 측과 한국 정부에 재정, 인적 자원을 동원해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마디로 세계연맹이 한국 정부에 중단을 요청했는데 한국 정부가 미적미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짚고 넘어 갈게 있습니다.

잼버리의 주최는 세계스카우트연맹입니다.

우리나라 잼버리 조직위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을 지원해 행사를 주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행사 주최는 스카우트 연맹이고 주관은 잼버리 조직위인데요.

주최 측이 주관자에게 행사를 종료한다고 했다는 것인데 주최와 주관자가 뭔가 이상한 것 같고요.

아시겠지만 최종적으로 이번 행사를 계속할 지, 그만할지를 최종 결정하는 곳은 세계스카우트연맹입니다.

여전히 저도 헷갈리는데요.

스카우트연맹과 우리나라 대회 조직위 간에 현재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대회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인데요.

일단 오늘 오전 행사에 철수를 예고한 영국팀은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4개 시군 방문 프로그램이나 숙영지 영내 주변에서 벌이는 프로그램에 영국팀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 철수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시겠지만 정부는 온열 환자 급증 이후 각종 폭염 대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영국 대표단 조기 철수 확정, 미국 대표단 곧 철수 결정, 벨기에 대표단 철수 검토 등이 내용일 잇따라 전해지면서 현장 분위기는 너무나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세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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