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에 내년 미 대선이 달렸다?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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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州)에서 녹색당 후보가 출마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켰단 지적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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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대결 땐 트럼프·바이든 동률이지만
녹색당 입후보 땐 트럼프 오차범위서 우세
내년 10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州)에서 녹색당 후보가 출마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진보 진영의 표가 분산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미 에머슨대는 지난 1, 2일 미시간주 유권자 1,1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투표 용지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만 이름을 올린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44% 지지를 받아 동률을 기록했다. 그 외 8%는 '다른 누군가'에, 5%는 '미결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녹색당의 주요 대선 후보 코넬 웨스트가 투표 용지에 추가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진보 신학자이자 흑인 사회운동가인 웨스트가 나머지 두 후보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로 오차범위(±2.9%포인트) 이내에서 바이든 대통령(41%)을 앞섰다. 웨스트는 4%를 기록했고, ‘다른 누군가’ 4%, ‘미결정’ 7%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켰단 지적을 연상케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격전지 3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는데,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그 격차보다 많은 표를 가져갔다고 분석했었다.
게다가 내년 대선에서도 녹색당이 입후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도 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까지 ‘제3당’을 자처하며 대선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대책에 표 분산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폴리티코에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어떨지 상상할 수 있느냐"면서 "모든 것이 복수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와 자동 응답 시스템, 유권자 온라인 조사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9%포인트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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