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활동가' 툰베리가 돌연 에든버러국제도서전 강연 취소···사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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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에든버러국제도서전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가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후 약 2년 만에 스코틀랜드를 공식 방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도서전을 총괄하는 닉 발리는 툰베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행사에 초대됐던 젊은 기후 활동가 수백 명에게 특히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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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에든버러국제도서전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는 오는 13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도서전에 참석해 30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세상을 바꾸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는 제목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툰베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서전이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 베일리기포드의 후원을 받고 있어 해당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일리기포드는 지난 19년간 이 도서전을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는 "문화행사에 대한 후원을 비롯한 화석연료 산업의 '그린워싱'은 그들에게 운영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사회적 자격을 주고 있다"며 "이런 후원을 받는 행사에 연관돼선 안 되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린워싱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툰베리의 도서전 참석은 일정이 알려진 직후부터 큰 화제가 됐다. 툰베리가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후 약 2년 만에 스코틀랜드를 공식 방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도서전을 총괄하는 닉 발리는 툰베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행사에 초대됐던 젊은 기후 활동가 수백 명에게 특히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도서전은 기후 위기를 비롯해 오늘날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을 둘러싼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베일리기포드와 같은 기업의 장기적 지원 없이는 이런 플랫폼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툰베리는 2019년에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역대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최연소로 선정된 인물이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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