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윤관석 구속…검찰, 수수의원·송영길 정조준
[앵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함께 구속 심사를 받은 이성만 의원은 영장이 기각됐는데요.
다만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을 받는 윤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며, 봉투를 받은 의원 등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키맨',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4월 시작된 돈 봉투 수사에서의 현역의원 구속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의원은 영장심사를 전후로 검찰 수사는 정치적 보복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불구속 수사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같은 날 따로 심사를 받은 이성만 의원에 대해 법원은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된 현재 수사 단계 등을 고려할 때 구속수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윤 의원이 상대적으로 의혹에 대한 관여도가 높다는 것이 검찰 시각인 만큼, 윤 의원 구속으로 수사가 미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던 돈 봉투 수사에 추가 동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윤 의원은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 목적으로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천만원을 직접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봉투 수수의원 특정 작업은 막바지 단계로, 검찰이 윤 의원 신병확보에 성공한 만큼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역 의원 20명이 검찰에 줄소환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송영길계 좌장'으로서 경선 운동 전반을 총괄한 윤 의원의 구속으로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 구속기간 동안 송 전 대표가 봉투 살포나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한 불법 경선자금 조달 등에 관여했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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