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교사 피습한 20대 영장실질심사···정신감정도 의뢰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한 정신감정도 의뢰해 병력을 확인 중이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전지법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24분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흉기로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7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로 들어온 뒤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다. B씨가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수업이 끝난 후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씨를 발견하고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행정실로 몸을 피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A씨는 동료 교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 달아났다가 2시간 만에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A씨는 B씨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 진술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만큼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등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